"경유하지 마세요"…올해부터 '직항'되는 여행지는?[여행 라이브]
이달부터 인천~취리히·미야코섬 직항 정기편 취항
지방공항 잇는 필리핀·몽골 등 해외 직항 늘어나
-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엔데믹 선언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고공행진 중인 가운데 올해 직항으로 떠날 수 있는 해외여행지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국내외 항공사들이 수년간 고대해 온 직항 노선들을 취항하기 시작했다.
경유지의 공항 대기 시간까지 합쳐 최대 20시간가량 걸렸던 스위스 취리히는 직항 노선 취항으로 13시간 25분 만에 갈 수 있게 됐고, 5시간 걸리던 일본 미야코섬은 2시간 30분 만에 만날 수 있게 됐다.
◇ 스위스·일본 더 가게 생겼네!
앞으로 유럽 여행객 사이에서 스위스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스위스 최대 관문이 있는 취리히로 가는 시간이 이달부터 약 7시간 단축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여행 전문 조사 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여행 국가별 코로나 전후 회복 지수에 따르면 '스위스'는 1위 일본 다음으로 높았다. 해외여행지 종합 만족도에선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스위스 항공은 수년간 고대해 온 '인천~취리히' 노선을 지난 8일부터 취항하기 시작했다. 해당 직항편은 인천에서 월, 수, 토요일 오전 9시 55분에 출발해 취리히에 오후 4시 50분에 도착하며, 돌아오는 비행기(복항편)는 화, 금, 일요일 취리히에서 오후 1시 40분에 출발해 다음 날 오전 8시 25분 인천에 도착한다.
안 그래도 뜨거운 일본여행에 부채질을 할 만한 취항 소식도 있다. 오키나와 본섬 나하 공항을 경유해서만 갈 수 있었던 '미야코섬'(미야코지마)으로 가는 길이 가까워지면서 일본으로 '휴양'을 떠나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미야코섬은 '일본의 몰디브'로 알려진 섬이다. 오키나와 본섬에서 남서쪽으로 약 300㎞ 떨어진 곳에 있어 푸른 바다와 따뜻한 햇살이 특징으로 꼽힌다. 오키나와보다 대만과 더 가깝다.
현지에서는 코발트빛 바다에서 스쿠버 다이빙, 스노클링 등을 즐길 수 있어 '미야코 블루'라고도 불린다.
오는 29일부터 진에어가 국내 항공사 중 처음으로 '인천~미야코지마' 직항 정기 노선을 취항한다. 총 189석의 B737-800을 투입해 주 5회(월·수·금·토·일요일) 일정의 단독 취항이다.
진에어 측은 "국내 항공사 중 처음으로 미야코지마 직항 정기 노선이 개설돼 여행객들의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미식과 쇼핑, 수상 스포츠에 대한 새로운 여행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 하늘길 넓어진 지방 공항지방에서 해외를 떠나기 위해 인천에 가야 하는 번거로움도 점차 사라지고 있다.
청주공항에 거점을 둔 에어로케이는 청주에서 필리핀 마닐라와 몽골 울란바토르를 오가는 국제 정기 노선을 새로 취항했다. 필리핀 마닐라행은 지난 13일부터, 몽골 울란바토르행은 15일부터 각각 주 3회 운항한다.
또 오는 7월부터 인도네시아로 가는 직항 노선도 운영할 전망이다. 정부는 이달에 발리 노선 운수권을 배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 무안과 몽골 울란바토르를 잇는 직항 취항 소식도 있다. 진에어는 지난 8일부터 '무안~울란바토르' 노선을 매주 수·토요일 운항한다.
대만 국적 타이거항공이 오는 7월부터 부산과 타이중을 잇는 '김해~타이중' 정기 직항 노선을 취항할 예정이다.
◇ 장거리 진출하는 저비용 항공사
하늘길이 넓어진 만큼 항공료도 저렴해질 전망이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여객 수요를 끌어올리기 위해 장거리 노선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덕이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16일부터 '인천~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노선에 처음 취항하며 유럽 노선에 진출한다. 이어 △프랑스 파리(6월) △이탈리아 로마(8월) △스페인 바르셀로나(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10월) 순으로 유럽행 노선 항공기를 띄울 예정이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2022년 7월 싱가포르 노선을 시작으로 베트남 호찌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일본 나리타에 국제선을 취항한 데 이어 지난해 미국 뉴욕, 태국 방콕, 독일 프랑크푸르트 노선 운항을 시작하며 중장거리 노선의 경쟁력을 키워왔다.
이달부터는 '인천~미국 샌프란시스코' 직항을 주 4회 정기편으로 운항한다. 미국 노선은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에 이어 세번째다.
호주 국적 젯스타는 LCC 처음으로 올해 2월 '인천~호주 브리즈번' 직항 노선을 취항했다. '인천∼시드니' 노선 주 7회 운항에 이어 한국과 호주 간 직항편을 본격적으로 확장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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