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투숙객, 2년만에 10배 폭증한 호텔은 어디?
더플라자, 고궁투어-K뷰티 쇼룸 등으로 외국인 관광객 급증
日 골든위크 땐 일본인 투숙객 비중 25%로 치솟아
-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일본을 찾는 한국인 만큼이나 한국을 찾는 일본인 여행객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더 플라자가 최근 2년새 일본인 투숙객이 10배나 증가해 눈길을 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더 플라자는 올해 4월 외국인 투숙률이 8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코로나19 이후 급감했던 외국인 투숙객이 최근 눈에 띄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증가폭이 가장 큰 나라는 일본이다. 더 플라자 일본인 투숙률은 2021년 0.7%에서 2023년 8.7%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국가별 순위도 미국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기존에는 출장객 위주였으나, 최근 일반 관광객 투숙이 부쩍 늘었다"며 "올해 일본 황금연휴인 '골든위크'(4.27~5.6) 기간엔 최고 투숙률이 25.9%에 달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더 플라자가 출시한 '더 플라자 고궁 투어'에 참가하는 아시아 국가 이용객 중 일본인이 가장 많았다. 고궁 투어는 한국의 아름다움이 담긴 궁궐과 서울 관광 명소를 즐길 수 있어 외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대표 코스다.
더 플라자는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해 일본 대형 여행사 HIS, JTB와 일본 최대 호텔 예약 플랫폼 라쿠텐 트래블과 K뷰티, 맛집 등을 연계한 맞춤 호캉스 상품을 계획 중이다.
아울러 더 플라자는 한국 미용(K-뷰티)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쇼룸을 선보인다.
서울관광재단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이 미용 서비스 업종에 소비한 금액은 약 364억 원으로 2019년과 비교해 231%가량 늘었다. 더 플라자는 K뷰티 인기에 착안해 작년 8월에 천연 한방 화장품 브랜드 '이스라이브러리' 쇼룸을 입점시켰다.
올해 4월 '이스라이브러리' 쇼룸을 방문한 외국인은 개장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대부분 선물 목적으로 마스크팩과 세럼을 가장 많이 구매했다. 더 플라자 쇼룸에서는 전통 한방차와 다과를 제공하고 선물용 무료 보자기를 포장으로 제공한다.
더 플라자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 편의 향상을 위해 컨시어지에서 자체 제작한 관광 가이드북 제공 및 공연, 레스토랑 예약 대행 서비스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서울 시청과 궁궐이 인접한 더 플라자의 장점을 활용해 특화 패키지를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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