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푸바오 송별식' 효과…비수기 손실 절반으로 줄었다
삼성물산 레저 부문, 1분기 매출·영업손실 크게 개선
- 이정후 기자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푸바오는 중국으로 떠났지만 푸바오가 남긴 경제적 효과는 현재 진행 중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중국으로 돌아간 푸바오의 송별 행사 영향으로 삼성물산(028260)의 레저(리조트) 부문 1분기 영업손실이 전년 대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삼성물산 레저 부문의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은 11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0억 원보다 적자 폭이 절반으로 줄었다.
영업손실 개선과 함께 매출은 증가했다. 올해 삼성물산 레저 부문의 1분기 매출액은 1260억 원으로 같은 기간 1240억 원보다 1.6% 늘었다. 이는 코로나19로 매출이 감소했던 2020년 이후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삼성물산 레저 부문의 1분기 기준 최근 5개년 매출액은 △2020년 740억 원 △2021년 770억 원 △2022년 870억 원 △2023년 1240억 원 △2024년 1260억 원으로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매출 증가세와 영업손실 감소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영업손실률은 8.7%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27.6%, 2023년 17.7%와 비교하면 큰 폭으로 개선된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레저 부문은 1분기가 비수기이지만 에버랜드·캐리비안베이 등 파크 중심으로 매출과 수익성이 나아지면서 전년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여기에는 사람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던 푸바오의 인기가 영향을 끼쳤다.
삼성물산은 올해 1분기 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비수기로 인해 전년 4분기 대비 매출은 감소했지만 푸바오 송별 행사의 영향으로 매출 등 수익성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3일 용인 에버랜드에서 열린 푸바오 송별 행사에서는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6000여 명의 팬이 운집해 푸바오가 중국으로 떠나는 길을 배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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