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라인에 래프팅까지…가족끼리 가면 더욱 짜릿한 국내 여행지

한국관광공사 선정 5월 추천 가볼 만한 곳
각종 야외 액티비티 즐길 수 있는 5곳

가평 브릿지집라인은 코스별로 다양한 매력을 즐길 수 있다(한국관광공사 제공)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보는 여행도 좋지만, 직접 몸으로 느끼고 체험하는 여행이 더욱 오랫동안 기억에 남기 마련이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잊지 못할 가족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짜릿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국내여행지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한국관광공사는 최근 5월 추천 가볼 만한 곳으로 '짜릿함이 가득한 액티비티 여행지'를 5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경기도 가평 '브릿지 집라인'부터 전남 영암 '국제카트경기장'까지 아슬아슬하지만 샘솟는 삶의 의욕과 흡족한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여행지들이다.

옛 가평역 폐선부지에 조성한 음악역1939(한국관광공사 제공)

◇ 짜릿하게 계절을 즐기기…가평 '브릿지 집라인'

'브릿지 집라인'은 가평 중심지에서 가까우면서도 천혜의 자연림이 잘 보존된 칼봉산 자락에 자리한다.

총 8개 코스, 전체 길이 2418m로 코스형 집라인으로는 국내 최장 길이를 자랑한다. 짧게는 100m대부터 길게는 500m대까지, 다양한 길이와 난도의 집라인 7개 코스와 상공을 가로지르는 흔들다리 1개 코스로 구성돼 체험 내내 지루할 틈이 없다.

차량을 이용해 상부의 1코스에 오른 후 집라인을 타고 산과 계곡을 누비며 아래로 내려오게 되는데 초반부는 체험객의 실전 적응을 돕기 위해 초급자 수준으로 설계했다.

후반부는 300m대부터 500m대에 이르는 긴 코스가 있는데 칼봉산 능선을 따라 반대편 산으로 날아가는 7코스와 전 구간 중 가장 긴 528m 길이의 8코스가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후반으로 갈수록 점차 여유가 생기면서 집라인의 짜릿함과 주변 풍경에 온전히 집중하게 된다.

어름치마을에서 기암괴석과 급류가 어우러지는 동강의 풍경을 감상하며 래프팅을 즐길 수 있다(한국관광공사 제공)

◇ 급류 타는 아찔한 동강 탐험…평창 어름치마을

동강에는 매력이 가득하다. 깨끗한 자연환경의 대명사로 알려진 것은 물론, 감입곡류(산이나 구릉지에서 구불구불한 골짜기 안을 따라 흐르는 하천)와 기암괴석, 깎아지를 듯한 절벽이 이어지며 멋진 풍경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이 일대가 석회암 지대에 해당해 곳곳에 크고 작은 동굴이 많다는 점도 특징이다. 동강의 아름다운 자연을 제대로 누리고 싶다면 어름치마을로 향하자.

백룡동굴은 잘 보전되고 있는 석회암동굴이다(한국관광공사 제공)

이곳에서는 래프팅과 동굴 탐험 등 다양한 야외 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동강 래프팅은 3개 코스로 나누어 진행하는데, 일정과 숙련도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동강의 비경으로 손꼽히는 백룡동굴은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를 받는다.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때 묻지 않은 동굴 내 환경을 탐사해 보자.

형형색색의 네트위를 팡팡 뛰어노는 네트어드벤처(홍성군청 제공)

◇ 오색 네트 위로 팡팡! 홍성 남당항 네트어드벤처

홍성 남당항이 짜릿해졌다. 도파민이 팡팡 튀어 오르는 우리나라 최초의 해양형 네트어드벤처가 개장했다. 위치는 남당항 수산시장 옆 남당항 해양분수공원의 끝자락에 있다.

네트어드벤처는 색색의 그물 네트를 층층이 또 겹겹이 쌓아서 지어놓은 거대한 해양 요새와 같다. 미로처럼 좁은 길, 1층에서 2층을 연결하는 수직 터널과 슬라이드. 마음껏 뛰어오를 수 있는 넓은 볼파크에서는 아이들과 부모들이 함께 큰 공을 굴리거나 주고받으며 놀 수 있다.

서해바다위로 저녁놀이 붉게 물드는 남당항노을전망대(한국관광공사 제공)

높이 튀어 오르면 가까운 죽도가 보이고 더 높게 튀어 오르면 안면도도 볼 수 있다.

바로 옆 해양분수공원은 거대한 분수 광장으로 음악 바닥분수와 트릭아트 포토존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해가 지기 시작하면 노을 전망대에서 인생 사진도 찍을 수 있다.

광안리 섭 존(SUP zone)의 평화로운 풍경, 이 풍경을 배경으로 힐링의 시간을 보낸다(한국관광공사 제공)

◇ 파도 위를 산책할까…부산 광안리 섭 존(SUP Zone)

광안리해수욕장 내 약 500m에 이르는 구간에는 광안리 '섭 존'(SUP Zone)이 자리한다. 보드 위에 서서 노를 저어 타는 섭(SUP, Stand Up Paddleboard)은 안전하면서도 재미있는 친환경 해양스포츠다.

'섭'(SUP)의 매력은 초보자도 자연 속에 오롯이 스며들어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이다.

광안리해수욕장에서의 '섭'은 더욱 특별하다. 바다를 배경으로 환상적인 일출·일몰을 감상하기에 이만한 해변이 있을까. 밤이면 화려해지는 광안대교도 패들보드 위에서 느긋하게 감상할 수 있다.

보드 위에서 즐기는 부산국제영화제(수영구청 제공)

모래사장과 바다에서 진행하는 섭(SUP) 요가도 도전해 보자. 운동 효과가 꽤 쏠쏠하다. 또 샤워장과 파라솔, 포토존 등 시설이 잘 갖춰있어 '섶'을 즐기기에 손색없다.

'섭'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운영하는 상점들도 해변 근처에 모여 있으니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체험 비용은 강습과 장비 대여 등을 포함해 3만5000원~5만원(2~3시간)이다.

2인승 카트에 타고 출발선에서 대기하고 있다(한국관광공사 제공)

◇ 봄바람 맞으며 달린다…영암 국제카트경기장

영암국제카트경기장은 F1 서킷의 축소 버전이라 할 수 있는 1222㎞ 길이의 트랙을 보유해 전국에서 카트 마니아들에게 인기가 높다.

F1 머신에 비한다면 소형 경주용 자동차로 보이겠지만 스피드와 승차감, 엔진 소리는 그에 못지않다. 카트 체험 전 주행 신청서를 작성해야 한다. 다음으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장비를 착용하고 교육 참여도 필수다.

운전석에 앉으면 브레이크 페달과 액셀러레이터 페달이 보인다. 트랙은 직선과 곡선 주로가 연이어 나온다. 일반인들이 1회 승차하는 10분 동안 대개 트랙을 4~5회 반복주행한다.

국제자동차경주장 한식육교(한국관광공사 제공)

교육장이 있는 건물 2층에는 가상체험시설이 갖춰져 있다. 4D극장과 VR레이싱, 드론, 롤러코스터, 래프팅 등을 가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바로 옆에는 RC카를 운전해 볼 수 있는 곳도 있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