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야, 슬퍼도 함께"…강철원, 모친상에도 오늘 중국 동행

지난 2일 오전 어머니 비보 접해
이날 전세기 탑승해 푸바오 이동 돕기로

판다 할아버지로 알려진 강철원 사육사(에버랜드 제공) 2021.7.28/뉴스1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푸바오 할부지' 강철원 에버랜드 사육사가 푸바오와의 이별을 하루 앞두고 모친상을 당했다. 강 사육사는 비통한 가운데서도 푸바오와 예정대로 중국으로 동행하기로 하면서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3일 에버랜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강 사육사는 어머니의 비보를 접했다. 강 사육사의 어머니 빈소는 전북에 있는 한 장례식장으로 알려졌으나, 에버랜드 측에 빈소를 공개하지 말아달라는 강 사육사의 요청이 있었다.

이날 강 사육사는 예정대로 푸바오의 적응을 위해 중국으로 함께 떠난다. 강 사육사는 중국 판다보전연구센터의 전문가와 함께 전세기에 탑승해 푸바오 이동을 도운 뒤 귀국할 예정이다.

강철원 사육사는 에버랜드 주토피아 소속 37년차 베테랑 사육사로 2020년 7월20일 푸바오 태어난 이후부터 지금까지 가장 가까이에서 푸바오를 돌봐온 사육사다. 푸바오에 대한 남다른 사랑으로 팬들 사이에선 '할부지' '강바오' 등 애칭으로 불린다.

한편, 이날 에버랜드는 푸바오와 작별을 아쉬워하는 팬들을 위해 배웅의 시간을 갖는다. 오전 10시 40분부터 푸바오가 탑승한 차량은 길가에 서 있는 방문객 사이로 판다월드부터 장미원까지 천천히 이동할 예정이다. 다만 차량 내부에 있는 푸바오를 직접 만나볼 수는 없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