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목적 中관광객 잡는다"…한국관광공사, 중국인 여행객 유치 '박차'

중국 현지 기업·단체와 업무협약…"스포츠·문화 교류단체 유치"
MZ 타깃 방한 프로모션…한국여행 트래블키트 1만명 제공

칭다오 K-관광 로드쇼에서 중국 테마형 관광객 유치를 위한 비즈니스 상담이 진행되고 있다.(한국관광공사 제공)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회복세를 보이는 중국인 방한 수요에 맞춰 현지 여행업계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직접적인 유치활동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전날 공사는 한중 문화관광 활성화와 중대형 교류단체 유치를 위해 중국 산둥지역 중심의 산동아태국제여행사그룹, 현지 유관협회 등 4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산둥지역은 한국과 인접하고 항공, 페리 등 다수 교통편이 존재해 단체관광 비중이 높은 편이다. 공사는 이번 협약으로 중국 스포츠·문화예술 분야 교류단체를 집중 유치할 계획이다.

공사는 특히 봄꽃, 단풍 시기 한중 문화교류 테마상품과 서예 교류 단체, 태권도 연수 단체 등을 통해 올해 2만여명 이상을 유치할 것으로 내다봤다.

29일부터 31일까지는 중국 광저우에서 K-관광 로드쇼 '2024 코리아 트래블 페스타'를 연다. 공사는 이와 연계해 광지려국제여행사 등 광둥, 푸젠, 하이난 지역을 대표하는 15개 여행사와 글로벌 여행 플랫폼 '클룩'과 함께 방한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협약을 통해 중국 MZ세대를 중심으로 달라진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미식, 웰니스 등 테마별 체험형 신규 방한상품을 기획하고 공동 방한 유치 프로모션을 추진할 예정이다.

개별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지난 22일부터 3개월간 방한 홍보 캠페인인 '자유롭고 즐거운 한국여행'을 추진 중이다. 캠페인은 항공사, 온라인 여행사, 지자체 등 44개 국내외 업계와 공동 기획했다.

이를 통해 개별 관광비자를 소지한 중국인 중 콘서트 티켓, 한국 일일투어 등 체험상품을 구매한 1만명을 대상으로 한국여행 트래블키트를 제공한다. 키트에는 한국 여행 중 사용할 수 있는 유심카드, 교통카드, 관광 안내책자, 우대권 등이 담겼다.

이학주 한국관광공사 국제관광본부장은 "기존 중국인들의 해외여행 특성이 한 번에 최대한 많은 관광지를 둘러보는 주유형과 단체관광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다양한 체험활동과 더불어 현지와 교류를 원하는 특수목적단체나 개별여행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사는 다변화하는 중국시장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고 맞춤형 유치 마케팅을 추진해 방한시장의 양적 확대와 질적 성장을 함께 이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