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배당 2배 이상 늘린 강원랜드…ATM 제조·판매까지 사업 확장

28일 정기 주주총회 개최…주당 930원 현금 배당 결의
정관상 사업 목적엔 '일반 기계 제조·판매' 추가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 직무대행이 28일 열린 제2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강원랜드 제공) ⓒ News1 김형준 기자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강원랜드가 카지노 방문객 증대 등 효과에 힘입어 지난 회계연도의 2배가 넘는 현금 배당을 하기로 결정했다. 올해는 자동교환기(ATM) 제조·판매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해 추가적인 실적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28일 강원랜드는 강원 정선군 하이원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제26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총에서 강원랜드는 1주당 930원의 현금 배당을 결의했다. 제25기(2022회계연도) 현금 배당인 350원보다 580원 많은 금액이다. 배당 총액은 1885억4727만 원 규모다.

이번 배당 확대 결정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카지노와 리조트 부문 모두 실적이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강원랜드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822억6301만 원으로 전년(2175억6521만 원) 대비 29.74% 증가했다. 매출액은 1조3885억7238만 원으로 전년(1조2706억8582만 원) 대비 9% 늘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카지노사업부의 매출액이 1조2060억 원으로 전년 대비 9% 증가했다. 비카지노 부문의 매출액도 14% 증가한 1815억 원을 기록했다.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각 사업 부문의 디지털 전환, 고객 중심의 웰니스 콘텐츠 강화, 체계적인 금융자산 운용을 통해 매출과 당기순이익 증가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강원랜드는 주총에서 정관상 사업목적을 변경해 사업 확장도 공식화했다. '카지노 게임기구 제조업 및 판매업'이었던 기존 사업목적을 '카지노 게임기구 및 카지노 영업에 필요한 일반 목적용 기계 제조업 및 판매업'으로 변경했다.

이는 슬롯머신 티켓 자동교환기(ATM) 등 카지노 영업을 위해 필요한 일반 기계에 대한 사업을 영위하기 위한 조치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현재 ATM 기기를 이미 만들어 업장에 설치한 상태"라며 "앞으로 이와 관련된 기기를 만들 수 있어 목적을 변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원랜드는 이 외에도 △제26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보수 한도액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원안대로 가결시켰다.

정관 변경의 건에는 투자자들이 배당금이 확정된 뒤 투자할 수 있도록 기준일을 이사회 결의로 정하고 이를 정한 경우 2주 전에 공고하는 내용이 담겼다.

한편 강원랜드는 복합리조트로서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K-복합리조트'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다음 달 'K-HIT 프로젝트' 전략발표회를 개최하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최 직무대행은 "고객 관점에서의 카지노 환경 개선과 함께 외국인 관광객 유치 마케팅을 강화하고 폐광지역 삼림자원과 웰니스 콘텐츠를 연계해 K-복합리조트 조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j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