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마이스' 내건 유인촌 "세계인이 한국에 모여 회의하는 시대 연다"

문체부 "국제회의 건수 1위·외화 30억$ 목표"
지역 시그니처 회의 발굴…K-콘텐츠 적극 융합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서울 마포구 이(e)스포츠 명예의전당에서 공공기관·단체, 지자체 및 민간 업계 관계자와 스포츠관광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한국 마이스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민관협력 등 새로운 전략을 추진하고 국제회의 건수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25일 문체부와 공사는 서울 서초구 세빛섬 플로팅 아일랜드에서 '2024년 제1차 한국 마이스산업 발전협의회'의 일환으로 '마이스 글로벌 도약 선포식'을 개최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 마이스산업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마이스는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trip), 컨벤션(Convention), 전시박람회와 이벤트(Exhibition&Event)의 영문 첫 글자를 딴 말이다.

문체부는 이날 선포식에서 △국제회의 건수 1위 △외국인 참가자 수 130만명 △외화 획득액 30억 달러 달성이라는 목표를 발표했다.

한국 마이스산업의 경우 팬데믹 이전 1~2위 수준의 국제회의 개최 순위를 기록했으나 이후 개최 건수가 30% 수준으로 떨어져 산업 재도약에 대한 목소리가 커졌다.

문체부는 2028년까지 지역과 상생해 'K-마이스 시대'를 열기 위해 민관협력(Collaboration), 마이스 유형 융합(Convergence), 마이스기업·산업의 세계 경쟁력(Competitiveness) 확보를 포함한 '3C' 전략을 추진한다.

먼저 지역 및 민관협력을 강화해 '지역 시그니처' 국제회의를 발굴한다. 지역 마이스 전담조직이 지역전략산업의 국제회의를 발굴하도록 지원하고 해당 행사가 '한국판 다보스 포럼'처럼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지역 마이스 개최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국제회의복합지구를 개편하고 2개소를 추가 지정한다. '예비 국제회의 지구'를 신설해 발전 가능성이 있으나 법적 요건으로 소외됐던 지역의 성장을 지원한다.

또 국제회의 유치, 홍보, 개최, 관광코스 제공 등 전반에서 인근 지역들이 효율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2개 이상의 국제회의복합지구를 연계하는 '마이스 원벨트'를 구축한다.

2028년까지 외국인 참가자 1500명 이상의 대형 국제회의 10개를 유치하기 위해 관광공사 해외지사에 설치한 '마이스 해외유치 거점망'을 9개에서 18개로 늘린다. 관광공사와 지자체, 지역 마이스 전담조직, 업계 등으로 구성한 지역 민관협력 공동 유치위원회를 한국 마이스산업 발전협의회를 통해 운영할 계획이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8일 오후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제8차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12.8/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K-마이스' 발굴·육성을 위한 전략적 지원에도 나선다. 기존 국내 회의나 소형 국제회의도 성장 잠재력이 있다면 적극 발굴해 K-마이스로 성장하도록 지원한다. 문화 콘텐츠, 스포츠 행사, K-컬처와도 융합해 한국만의 대형 국제 이벤트가 나오도록 정책을 유연화할 예정이다.

마이스 기업에게는 행사에 필요한 인공지능(AI), 위치기반 서비스 등 디지털 기술을 이용권(바우처) 형태로 지급한다. 관련 전문인력 양성은 물론 예비 인력, 경력단절자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마이스산업 맞춤 인력을 키운다.

문체부는 이날 선포식 이후 2차 한국 마이스산업 발전협의회부터 3C 전략을 논의하고 의견 수렴을 거쳐 제5차 국제회의산업 육성 기본계획에 반영한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마이스산업이 세계적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민관협력이 필수적으로 전제돼야 한다"며 "문체부도 K-마이스 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j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