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자연의 품에 온 가족이 안긴다" 호주 케언즈…선진 인프라도 충분
대홍수로 중단된 스카이레일과 협궤열차 빠른 복구…정상운행
자녀·어르신·장애인 즐길 체험상품도 가격대별로 다양
(케언즈=뉴스1) 박정환 기자 = 호주 케언즈(Cairns)는 스쿠버·스카이 다이빙 등 액티비티의 천국이라고 알려진 세계적 관광지이지만 가족여행지로도 최적의 장소이다.
어린 자녀나 어르신들도 신체의 제약 없이 대자연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상품들이 있다. 세계최장 길이의 케이블카를 비롯해 장애인들도 접근 가능한 등산로 등의 제반시설도 완벽하게 갖췄다.
케언즈가 세계적 관광지로 자리매김한 과정에는 우주에서도 보인다는 산호초 군락인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Great Barrier Reef)가 1등 공신이다. 이곳은 1981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선정됐다.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는 2600㎞에 걸쳐 암초 3000여 개와 섬 900여 개로 이뤄진 세계 최대 규모의 산호 군락이다. 어종 1500여종과 연체동물 4000여종이 일본열도보다 길게 이어진 이곳에 보금자리를 틀었다.
케언즈에는 자녀들과 어르신들도 천연 그대로의 바닷속을 느낄 수 있는 상품이 다양하다. 선러버 리프 크루(Suslover Reef Cruises)가 운영하는 무어 리프 투어가 대표적이다.
이 상품은 배를 타고 1시간30분가량 이동해 산호초 군락에 설치한 부교(폰툰·Pontoon)에서 다양한 해양 체험을 할 수 있다. 스노클링, 시 워커(Sea walker), 유리 바닥 보트, 반잠수함, 수중 전망대 등이다.
특히 시 워커는 수영을 못 해서 스쿠버 다이빙이 불편한 사람을 위한 상품이다. 공기가 주입되는 커다란 헬멧을 머리에 쓰고 수심 3미터 아래의 바닷속을 걸을 수 있다.
또한 산호군락에 있는 피츠로이섬에 정박해 스노클링을 즐길 수도 있다. 어느 상품을 이용하더라도 형형색색의 산호초 사이를 헤엄치는 열대어들과 바다거북은 관광객의 손길에도 웬만하면 도망가지 않는다.
내륙으로 시선을 돌리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열대우림 '퀸즐랜드 열대습윤 지역'(Wet Tropics of Queensland)이 펼쳐져 있다. 배런 폭포(Barron Falls)는 1988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선정된 열대우림의 랜드마크다.
폭포 위의 작은 마을 쿠란다까지 찾아가는 2가지 과정이 열대우림을 체험하는 최고의 여행상품이다. '스카이레일 레인포레스트 케이블웨이'(Skyrail Rainforest Cableway, 이하 스카이레일)과 '쿠란다 스케닉 레일웨이'(Kuranda Scenic Railway, 이하 협궤열차)다.
스카이레일은 세계 최장 7.6km를 이동하는 케이블카다. 협궤열차 는 시속 30km로 2시간 동안 달려서 터널 15개와 다리 37개를 통과한다. 상하행을 번갈아 이용하면 최적이다.
최근 반가운 소식이 하나 있다. 아쉽게도 지난 1월의 대홍수로 인해 스카이레일과 협궤열차가 안전상의 이유로 운행을 중단했으나 빠른 복귀 소식을 전했다. 물론 쿠란다까지 차량으로 갈 수도 있지만 퀸즐랜드 주정부가 적극적 복구를 펼친 끝에 예상보다 빠르게 정상운행을 시작했다는 것.
열대우림에 사는 동식물이 궁금하다면 쿠란다에 있는 나비·열대조류 체험장을 방문해도 좋지만 포트 더글러스에 있는 하틀리 크로커다일 어드벤처(Hartley's Crocodile Adventures, 이하 하틀리)를 놓치면 안 된다.
하틀리에서는 열대우림의 최상위 포식자인 악어 100여 마리를 자연생태 그대로 만날 수 있다. 모형이 아닌 길이 5미터의 살아 있는 대형 악어는 경이롭기까지 하다. 여기에 다른 파충류와 조류 그리고 호주를 대표하는 캥거루와 코알라까지 모두 관람할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볼거리를 보유한 케언즈가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도시(영국 BBC가 선정) 2위에 오른 바탕에는 숨은 공신이 있다. 바로 호주의 치안상태와 제반시설이다.
호주의 공권력은 가성비로 선택하는 동남아와 다르게 치안을 걱정하지 않고 대자연을 안전하게 관람하도록 돕는다. 또한 파크 레지스 피어몬데 아파트(Park Regis Piermonde Apartments) 등의 숙박시설은 안락함과 편의성을 보장한다.
한편 케언즈는 한국에서 직항편이 없지만 2032년 하계올림픽 개최를 확정한 호주 퀸즐랜드 주도인 브리즈번까지 대한항공과 젯스타 직항편이 있어서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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