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로 항공기 코앞까지"…'럭셔리' 서비스에 꽂힌 항공사들 [여행 라이브]
'여행 포미족' 증가…지난해 비즈니스석 수요 3배 늘어
전용 운전 기사 서비스에 미쉐린 스타 기내식까지
-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자신이 가치를 두는 제품은 다소 비싸더라도 과감히 투자하는 '포미(for me)족'이라는 신조어가 뜨고 있다. 여행에서도 럭셔리 여행, 프라이빗 투어 등 프리미엄 여행을 즐기는 소비가 함께 주목받는 중이다.
실제 G마켓이 지난해 해외여행 항공권의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비즈니스 좌석 항공권 예약이 2022년 대비 3.5배인 254% 증가했을 정도다.
이에 최근 전 세계 항공사들은 여행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이들을 겨냥해 럭셔리(고급) 서비스를 내놓기 바쁘다.
◇ 리무진 타고 곧장 '비행기'로 항공사들은 이같은 흐름에 맞춰 일등석이나 비즈니스석 승객에게 쉽고 빠른 입국수속 서비스를 지원하는가 하면, 전용 운전기사를 제공하는 등 VIP서비스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중동 항공사인 에미레이트 항공은 일등, 비즈니스석 승객 대상으로 '쇼퍼 드라이브'를 운영 중이다. 전 세계 70개 이상 도시에서 '출발지~공항' 또는 '공항~도착지'로 이동할 때 전용 기사가 고급 차량으로 데려다준다.
기본 거리 이내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먼 거리 이동 시 추가 요금이 발생한다. 항공편 출발 최소 12시간 전까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예약하면 된다.
말레이시아항공은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내 터미널 이동객을 위한 '럭셔리 이동 서비스'를 도입했다.
마일리지 프로그램 인리치(Enrich) 플래티넘 회원과 말레이시아항공 비즈니스 스위트 및 비즈니스석 승객 전용 서비스로 전기차 BMW i7으로 이동시켜 준다. 최대 4인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24시간 운영한다.
루프트한자는 일등석 승객에 한해 프랑크푸르트, 뮌헨, 취리히, 빈, 제네바 공항 이용 시 항공기 코앞까지 리무진으로 데려다준다. 루프트한자는 일등석 전용 라운지는 물론 입국 수속을 전반적으로 수행하는 터미널도 운영한다.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은 자카르타 국제공항에서 마일리지 카드 소지자와 비즈니스석 승객 전용 프리미엄 카운터를 운영한다. 이 카운터에선 전담 직원이 체크인을 돕고 비즈니스 라운지 안내부터 스카이 프라이어리티(Sky Priority) 입장 지원, 빠른 출입국 절차를 위한 패스트 트랙을 제공한다.
◇ 스파 받고 전시 감상하는 전용 라운지
프랑스 국적사 에어프랑스는 비즈니스 승객 대상으로 파리 샤르 드 골 공항 내 라운지 내에 자리한 스파 시설에서 '클라랑스 무료 테라피 서비스'를 제공한다.
클라랑스는 1945년 파리에서 시작한 프랑스의 고가 화장품 브랜드다. 무료 테라피 서비스는 클라랑스 뷰티 전문가팀의 개인별 진단 후 20분간 맞춤형 관리로 이뤄진다.
보기만 해도 입이 떡 벌어지는 규모를 자랑하는 호화 라운지를 운영하는 항공사들도 있다.
카타르항공은 지난해 4월 도하 하마드국제공항에 새로운 비즈니스 클래스 라운지인 '더 가든'을 개장했다. 이 라운지는 스카이트랙스로부터 세계 최고의 비즈니스 클래스 라운지로 선정된 기존 알무르잔 라운지의 확장판이다.
라운지는 7390㎡ 규모로 최대 707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다. 최대 6시간 동안 무료 대여 가능한 24개의 휴식 공간을 비롯해 7개의 스파 룸, 샤워실, 게임룸, 흡연실, 다양한 식사 공간, 체육관, 네일샵, 레크리에이션 공간 등을 마련했다.
터키항공은 이스탄불 신공항에 약 5600㎡ 규모로 최대 765명을 수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라운지를 운영 중이다. 샤워 공간을 포함한 13개의 개인 스위트룸이 있고 이스탄불 현대미술관과의 제휴를 통한 전시 공간도 선보인다.
◇ 하늘 위 미쉐린 코스 요리
국내, 해외할 것 없이 예약하기 쉽지 않은 미쉐린 스타의 요리를 하늘 위에서 맛볼 수 있다.
에어프랑스는 프랑스의 미쉐린 스타 셰프 안느-소피 픽(Anne-Sophie Pic)과 협업한 '프렌치 특별 기내식'을 파리 출발 장거리 항공편 이용 일등 및 비즈니스석 승객 대상에게 내놓는다.
그중 대표 코스는 크게 8가지이다. 주 요리는 △닭고기와 통카 빈 소스 버섯을 곁들인 크림 폴렌타△대구와 아라비카 커피 소스, 감자 무슬린과 부드러운 릭 △훈제 푸아브라드 아티초크, 스코틀랜드 소나무, 크림 프레굴라 파스타 등이 있다.
모든 요리는 세계적 디자이너 장-마리 마소(Jean-Marie Massaud)가 디자인한 식기에 제공한다.
KLM 네덜란드 항공 또한 암스테르담 출발 비즈니스 승객에게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미쉐린 셰프인 조니 보어(Jonnie Boer)의 요리와 유명 소믈리에 테레제 보어(Thérèse Boer)가 엄선한 와인을 함께 제공한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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