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해외여행객 사상최대 예상"…여행업계 전망 '장밋빛'
하나·모두투어, 1월부터 송출객 수 빠르게 회복
하계 인천공항 슬롯 수, 개항 이후 역대 최대 전망
-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여행사들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7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039130), 모두투어(080160)의 해외여행 수요는 지난해 1분기부터 점진적으로 늘다가 4분기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2019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하나투어의 4분기 예상 매출액은 1150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14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해외 송출객 수는 약 44만명으로 232% 늘었다.
모두투어도 4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11억원(132% 증가), 10억을 기록했다. 해외 송출객 수는 26만명으로 전년 대비 185% 늘었다.
올해 외항사들의 잇따른 한국 노선 취항 및 증편 등의 호재로 해외여행 시장의 전망이 밝다.
인천공항공사는 2024년 3월말~10월말 하계시즌 인천공항 슬롯 배정 횟수가 개항 이후 역대 최대인 27만7000회, 항공기 운항 횟수 역시 역대 최대치 1300회를 기록할 전망한 바 있다. 이에 업계에선 공급이 늘고 항공권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더해 쉬는 날이 주 5일제 근무를 하는 직장인의 경우 119일로 지난해보다 이틀늘어난 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1월을 시작으로 올해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경우 사상 최대 실적 흐름을 예상하고 있다. 1분기는 전분기 대비 30% 성장할 것으로 내다본다.
하나투어는 1월 해외 패키지 여행객 수는 전년 대비 122% 늘어난 약 20만명까지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연간 패키지 예상 송객 수 218만명, 예상 영업이익은 626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인데 1월 회복 속도를 고려하면 이보다 더 상향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모두투어의 경우 올해 1월 패키지 여행객 수는 8만8000명을 기록한 지난해 12월부터 높은 12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며 이는 2019년 대비 80% 이상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양사 모두 평균판매가격대(ASP)가 100만원대로 유지되면서 높은 영업이익도 예상된다.
이기훈 하나증권 분석가는 "코로나 이전에는 중간 가격대의 상품 비중이 5% 수준이었는데 최근에는 양사 모두 30%대"라며 "모두투어의 경우 2024년 예상 영업이익은 254억원으로 이는 황금연휴가 있었던 2017년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이라고 전망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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