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코로나 이후 역대 최대"…주요 여행사, 3분기 실적 '방긋'
4개 여행사 매출액 전년比 238~442% 성장
참좋은·노랑풍선은 2019년比 영업익 더 늘어
-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주요 여행사들이 올 3분기 나란히 호실적을 거뒀다. 엔데믹 이후 해외여행 수요 급증 현상과 맞물려 여름 휴가철, 추석 연휴 등 전통적인 성수기를 거치면서 그 특수를 톡톡히 누린 것이다.
여행사들은 4분기엔 겨울 방학, 크리스마스 연휴로 해외여행객 모객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15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039130), 모두투어네트워크(080160), 노랑풍선(104620), 참좋은여행(094850) 등 주요 여행사는 올해 3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나란히 238~442% 성장을 기록했다.
하나투어는 3분기 분기 최대 매출과 영업 이익을 달성했다. 하나투어의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은 12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8.3% 증가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132억1400만원으로 2018년 1분기 이후 분기 최대치다.
모두투어의 3분기 매출은 5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0% 증가하며 코로나19 이후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0억원으로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며 올해 누적 영업이익 125억원을 달성했다.
노랑풍선과 참좋은여행도 나란히 호실적을 올렸다.
노랑풍선은 매출액이 313억원으로 전년 대비 329% 늘었고 영업이익은 37억원으로 흑자다. 참좋은여행의 경우 매출액은 201억원으로 443% 증감했으며 1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2019년과 비교해도 높은 실적 회복세다. 하나투어의 올 3분기 매출액은 2019년(1832억원) 대비 69% 회복했고 모두투어는 78% 수준까지 회복했다.
특히 노랑풍선과 참좋은여행의 경우 2019년보다 더 높은 매출액을 나타냈다. 노랑풍선과 참좋은여행 각각 2019년 대비 매출이 142%, 124% 늘었다.
다만 우리 국민의 해외 출국자 수와 여행사를 이용하는 해외여행객 수 사이의 괴리가 있었다.
출입국관리사무소 예상치에 따르면 3분기 승무원을 제외한 우리 국민의 출국자 수는 588만명으로 2019년(615만명)의 95% 회복했다.
반면 하나투어 3분기 전체 송출객 수(패키지+티켓)는 73만명으로 2019년(120만명) 대비 약 60% 회복했다. 모두투어도 상황은 비슷하다. 모두투어 송출객 수는 33만명으로 2019년(73만명)과 비교해 43% 수준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여행사를 이용하지 않고 개별 여행을 떠나는 이들 숫자가 늘어나면서 회복세간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그러나 여전히 항공 공급석이 회복되지 않은 만큼 여전히 시장이 정상화되었다고 예단하고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여행사들은 4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대하는 눈치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겨울방학, 크리스마스 연휴 등이 있는 동계 성수기에 따뜻한 휴양지인 동남아 지역과 장거리 대표 인기 여행지 유럽의 스페인과 튀르키예 지역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2019년 2월 이후 해외여행 송출객 최고치를 기록했던 10월에 이어 11~12월의 예약 추세도 3분기보다 좋아 4분기 실적은 더 좋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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