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발리 우붓'에서 꼭 해야하는 액티비티 [여행기자 픽]
울창한 밀림 속에서 즐기는 아융강 래프팅
가격 2만원부터 10만원까지 고를 수 있어
-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발리=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우붓은 '꿈의 휴양지', '인기 신혼여행지'로 불리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요즘 뜨는 지역이다. 으레껏 떠올리는 아름다운 바다와 이를 따라 자리한 비치 클럽이나 바(Bar)는 없지만 울창한 밀림, 평화로운 논밭, 발리의 숨 쉬는 자연이 잘 보존된 '힐링' 여행지다
'우붓'(Ubud)이라는 이름은 발리어로 약을 뜻하는 '우바드'(Ubad)에서 유래됐다. 예로부터 우붓은 풍부한 약용 식물과 허브가 유명해 발리 사람들도 '치유'를 위해 찾던 곳이었다.
우붓에서 할 수 있는 체험은 많다. 요가나 명상, 쿠킹 클래스, ATV, 래프팅 등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자연 환경을 해지지 않으면서 매력을 십분 활용한 풀빌라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좋다.
그중에서도 우붓의 자연 속으로 파고 들고 싶다면 '아융(Ayung)강 래프팅'을 추천한다.
아융강은 발리에서 가장 넓고 긴 강으로 북부 산악 지역에서 바둥 해협까지 75㎞ 뻗어 있다. 우붓에 속한 아융강은 밀림 속을 헤치며 흐르는 강이다. 워낙 경치가 좋은 데다 조용한 덕에 우붓에서 손꼽히는 초고급 빌라 리조트들이 모인 강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발리엔 래프팅을 즐길 수 있는 강이 여럿 있는데 그중 아융강은 '누구나'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차로 20분 이내 거리로 우붓 시내에서 가장 가깝고 난이도가 낮다.
난이도는 국제 척도의 급류 래프팅 6가지 등급으로 분류되는데 아융강의 경우 '초급'에 속하는 '클래스 2~3'이다. 해당 등급은 물살의 강도, 예상되는 파도, 암석 상태, 강을 통과하는 가이드의 기술 수준 등으로 평가된다.
이용 가능 연령에 대해서는 인도네시아 관광청이나, 래프팅 업체에서도 '9세 어린이부터 65세 노인까지'라며 사실상 모든 연령대가 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아융강 래프팅은 시작하기 앞서 업체 사무실에서 간단한 안전 수칙을 익히고 헬멧과 구명조끼, 노를 받는다. 모든 래프팅 업체들이 강 상류에 자리해 있기 때문에 고무보트를 타기 위해 끝 없어 보이는 돌계단을 따라 5~10분 정도 내려가야 한다.
보트에 오르면 전담 가이드가 노를 저을 때와 노를 세우고 보트 손잡이를 잡아야 할 때 알아야 할 명령어를 알려준다. 가이드에 따라 다르지만, 한국인 대상으론 꽤 유창한 발음의 한국어로 '앞으로, 뒤로, 맘춰'를 외치며 웃음을 유도한다.
업체마다 다르지만 래프팅 코스는 보통 10㎞로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소요된다.
중간에 낙하지점과 물이 튀는 폭포를 통과하지만 물살이 잔잔한 편이라 아융강의 아름다운 풍경을 오롯이 누릴 수 있다. 수심도 대체적으로 얕아 사진을 찍고 물싸움을 할 수 있는 시간도 준다.
아융강 래프팅의 또 다른 묘미는 간단한 요깃거리를 할 수 있는 강변 노점상이다. 강을 따라 넓찍한 바위 위에 크게 음악을 틀며 호객하는 노점상들을 볼 수 있다.
래프팅을 한 지 1시간 정도, 중간 지점에 다다르면 노점상 한 곳에 들린다. 노점상은 래프팅 업체 또는 가이드가 임의로 정하기 때문에 여행객이 고를 순 없다. 여기선 과자나 컵라면 등의 먹거리와 음료 또는 맥주를 마실 수 있다. 컵라면과 맥주 1병하면 우리돈 4000~5000원 정도다.
아융강 래프팅 가격은 픽업(이동 지원) 여부와 코스 시간 등에 따라 다른고 업체와 예약 플랫폼에 따라 상이하다. 최소 2만원에서 최대 10만원대까지 있다.
아융강보다 더욱 난이도가 있는 래프팅을 원하다면 우붓에서 차로 2시간 거리에 있는 '텔레가 와자강'(Telaga waja)을 갈만하다. 경사도 높고 물살이 아융강보다 센편이고 난이도는 클래스 '2~4' 정도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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