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中, 韓 단체관광 재개 확정 분위기…정부·업계 '분주'

사드 보복 이후 6년만…개별 여행 증가 추세
상하이·칭다오서 연이어 대형 韓관광 행사 개최

서울 종로구 경복궁을 찾은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의 모습. 2020.1.27/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중국인 한국 단체여행이 이번주 중으로 해제될 것으로 정부와 관광업계가 사실상 확정함에 따라 본격적인 유치 활동 준비로 분주할 것으로 보인다.

9일 정부와 산하 기관 및 관광업계 등에 따르면 중국이 이르면 이날, 늦어도 이번주 내로 한국행 단체 관광객들의 비자 발급 중단을 해제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3월 중국은 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 조치인 '금한령'으로 인해 한국행 단체 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한 해 800만명이나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420만명으로 거의 반토막 줄었다. 이 여파로 관광은 물론 유통, 화장품, 식품 업계 등이 큰 타격을 입었다.

정부 관계자는 "조심스럽긴 하지만 확실히 분위기는 좋다. 그렇다고 확실히 확정짓기는 어렵다"면서도 "오랫동안 기다려 온 만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도 "올해 초부터 소문만 무성했는데 이번엔 다르다"며 "코로나19 이후로 처음으로 중국 현지에서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한국관광 행사도 연달아 개최할 예정"이라고 했다.

승객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 중국 상하이 훙차오 기차역. ⓒ AFP=뉴스1 ⓒ News1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다음 달 15일부터 17일까지 상하이에서 K-관광 로드쇼(투자설명회)를 개최한다. 첫날은 한·중 관광업계가 참여하는 비즈니스 상담을 연다. 여기엔 한국에서 27개 여행사와 13개 지자체가 참여한다.

또 나머지 이틀은 대형 쇼핑몰에서 소비자 대상으로 K-푸드, K-스포츠관광 등을 알리는 한국관광 홍보 행사를 연다. 하반기 내엔 칭다오에서 대형 마이스(MICE) 행사 개최를 확정했다.

이와 관련 관광업계에선 환영하면서도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는 관광 인프라가 빠르게 회복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장유재 케이씨티 대표는 "문을 닫은 여행사들도 많고 호텔, 버스도 없는 데다 원가도 코로나19 이전 대비 60~70% 상승했다"며 "또 중단됐던 홍보 활동도 재개해야 하기 때문에 바로 모객은 어려울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그럼에도 지금 중국 개별여행객들이 크게 늘고 있는 만큼 잠재적인 한국여행 수요가 엄청날 것"이라며 "중국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일본으로 가듯이 중국인 관광객이 쏟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