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빗 비치서 크루징을…고즈넉 별장 같은 오키나와 리조트

자연유산內 오쿠마 리조트…산호바다서 액티비티, 에코투어
근방에 송태섭 고향 헨토나, 항구서 갓 들여온 생선 요릿집

오쿠마 프라이빗 비치 앤 리조트 전경(리조트 제공)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오키나와 북부엔 거대 고래상어로 유명한 추라우미 수족관 외에도 2021년 7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된 '일본의 아마존' 얀바루가 있다. 얀바루는 산이 줄지어 있고 숲이 펼쳐진 지역이란 뜻이다.

오쿠마 프라이빗 비치 앤 리조트는 얀바루 국립공원 내, 오키나와 최북단 리조트로 얀바루의 숲에 둘러싸여 산호 백사장 바다를 바라보는 입지에 있다.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휴식처로 일본인이 주로 찾는다.

오쿠마 프라이빗 비치 앤 리조트 앞 해변 ⓒ News1

올해 45주년을 맞은 이 리조트는 모든 객실이 코티지, 빌라 타입이라 별장이 여러 채 모인 작은 마을 같은 형태로 가족 여행에 적합하다. 고즈넉한 분위기 속 산책하거나 곳곳에 걸린 해먹에 누워 느긋하게 쉬기 좋다.

가든 빌라 ⓒ News1

인기있는 객실 타입은 2020년 새단장을 한 가든 빌라다. 가장 저렴한 객실은 미군 숙소로 쓰던 곳을 개조한 팜 코티지로, 지어진지 비교적 오래됐지만 프론트와 주차장이 가까워 많이 찾는다.

시오카제 크루징(리조트 제공)

리조트 앞 1㎞에 걸친 백사장은 산호가 부서져 만들어졌다. 이곳에선 바나나보트와 스노클링, 다이빙 체험, 바닷속 산책인 마린워커와 '시오카제(바닷바람) 크루징' 등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세계자연유산 내에 위치한 만큼 에코 투어를 리조트가 직접 운영한다. 얀바루의 숲 탐험 투어와 맹그로브 카약 탐험, 밤하늘 별과 함께 망원경으로 달을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볼 수 있는 별빛 투어 등이다.

별빛 투어 ⓒ News1

얀바루의 숲에선 이곳에만 서식하는 얀바루 쿠이나(뜸부기)와 가지가 떨어진 옹이 자리가 동전 무늬처럼 생겨 만지면 돈이 들어온다는 속설이 있는 원시 고사리 나무 히카게헤고 등 이국적 식생을 볼 수 있다.

얀바루의 숲, 히카게헤고 무늬 ⓒ News1

투어 예약은 호텔에 외국어 가능 직원이 없을 경우 전화로는 즉각 응대가 어려울 수 있어 메일을 추천한다.

서프 사이드 카페의 로스트비프 ⓒ News1

레스토랑은 6곳이 있다. 서프 사이드 카페는 조식과 중식, 석식 뷔페를 모두 운영한다. 조식은 아주머니가 즉석에서 만들어주는 무스비(주먹밥)와 미소시루(된장국), 석식은 로스트비프와 통 연어구이가 시그니처다.

45주년을 기념해 석식에 3000엔(약 3만원)을 추가하면 술 비롯 45가지 음료를 90분간 무한 제공하는 이벤트를 올해 한정으로 진행한다.

비치 카페 오아시스 조식 오믈렛 ⓒ News1

비치 카페 오아시스 조식에선 셰프가 매일 다른 재료로 즉석에서 오믈렛을 만들어준다.

오키나와·류큐 요리 전문 '이쥬'에선 전채요리 및 고야(여주) 볶음, 땅콩으로 만든 쫄깃한 지마미두부, 돼지 귀 요리, 섬 야채로 만든 덴푸라(튀김) 등 9가지 요리, 오키나와식 솥밥과 국으로 구성된 류큐 정식을 맛볼 수 있다.

이쥬의 류큐 정식 ⓒ News1

리조트 관계자는 "오키나와 최북단이라 접근을 어려워하거나, 세계자연유산이라 액티비티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다는 점을 알리려 한다"고 말했다.

나하 공항에서 리조트까지는 차로 약 1시간 반이 걸리고 전날 오후 6시까지 예약하면 무료 송영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헨토나 항 전경 ⓒ News1

리조트에서 무료 자전거를 빌려 15분 정도 달리면 '더 퍼스트 슬램덩크' 주인공 송태섭의 고향 헨토나에 닿을 수 있다. 근처 항구에서 갓 들여온 생선으로 만든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는 '쿠니가미 미나토 쇼쿠도'도 근방에 있다.

쿠니가미 미나토 쇼쿠도 ⓒ News1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