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최대 45억원 투입…용인·인제군·통영 스마트 관광도시 선정

맞춤형 즐길 거리·실시간 관광 정보 안내 기술 구축

강원 인제군 인제읍 원대리 자작나무숲을 찾은 관광객들이 설원의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인제군 제공) 2022.1.22/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K-관광의 버킷리스트로 육성할 2023년 스마트 관광도시 사업 대상지를 공모한 결과 경기 용인시, 강원 인제군, 경남 통영시 3개소를 최종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올해는 전국 지자체가 제한없이 신청할 수 있는 관광명소형과 지역 규모는 작지만 관광명소로서 잠재력을 갖춘 강소형(인구 15만명 미만 지차체)으로 유형을 나누어 공모를 진행했다.

총 35개 지자체가 공모에 지원해 치열한 경쟁을 펼친 가운데 △특색있는 관광매력과 이를 극대화할 수 있는 짜임새 있는 구성 △관광 대상을 고려한 사업 테마의 적절성 △현장 여건을 반영한 구체적 사업계획 △충분한 사업효과와 지속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3개 지자체를 스마트 관광도시로 최종 선정했다.

최종 선정한 용인시, 인제군, 통영시 지자체는 3년간 국비 최대 45억원(지방비 일대일 이상 대응)을 지원받아 지역에 특화된 스마트 관광 요소를 종합적으로 구현할 계획이다.

관광명소형으로 선정한 용인시는 경기뮤지엄파크(백남준아트센터, 경기도박물관, 경기도어린이박물관) 일대를 미디어 전시체험, 백남준아트센터와 연계한 미디어파사드 공연, 음악에 반응해 이미지를 표현하는 '인터랙티브 버스킹' 관람 등이 이어지는 '스마트 아트로드'로 조성한다.

다양한 관광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관광 정류장을 중심으로 관광객의 동선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하는 셔틀을 도입하고 관광지와 관광객을 더 편리하고 부드럽게 연결시키기 위해 스마트 모빌리티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강소형으로 선정한 인제군과 통영시는 잠재력이 높은 지역 관광지들을 연계해 관광 편의성을 높이고 지역 관광자원을 특화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인제군은 이국적인 경치를 자랑하는 자작나무 숲을 대상지로 삼아 숲을 통한 휴식과 힐링이라는 콘셉트를 극대화하고 관광객의 경험을 야간으로 확장해 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개인별 취향과 건강·마음상태 등에 따라 최적의 산책로를 제안하는 맞춤형 숲길 큐레이션 △문학 작품을 들으며 사색에 잠길 수 있는 디지털 문학 가이드 △숲에서 즐기는 야간 조명 미디어 쇼 △별자리 프로젝션 등의 콘텐츠를 만들어 간다.

통영시는 섬을 관광할 수 있는 지역의 특성을 살려 맞춤형 여행 코스 추천, 실시간 여객선 위치 파악 및 날씨 등 관광·교통 정보 제공, 섬 맛집 예약 등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관광객의 여행 편의를 돕고 축적된 데이터는 서비스를 개선하는 데 다시 활용한다. 동시에 통영의 과거와 현재를 볼 수 있는 실감형 확장현실(XR) 전망대, 야간경관 골목길 등 야간관광 콘텐츠를 확충해 체류형 관광지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모두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해진 시대인 만큼, 디지털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스마트 관광도시는 미래 지역관광의 향방을 결정지을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이번 공모를 통해 선정된 관광지가 독보적인 매력을 가진 K-관광의 버킷리스트로 각인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