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보러 교복 입은 MZ세대가 찾는 이곳 [여행 라이브]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간 듯…롯데월드 '호러 할로윈' 한창
- 윤슬빈 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가을이면 교복 입은 사람들이 잠실로 몰려든다. 올해도 어김없이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 펼치는 '호러 할로윈'에서 좀비를 만나기 위해서다.
지난 20일 오후 7시, 평일 저녁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롯데월드엔 교복 입은 사람들이 바글거렸다. 실제 중·고등학생도 보였지만, 대부분 교복을 대여해 입은 성인들이다. 롯데월드에서 교복을 입으면 우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기때문에 교복은 롯데월드 전용 복장이 된 지 오래다.
롯데월드에 따르면 올해 '호러 핼러윈' 동안 방문객 수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축제는 지난 2일부터 11월13일까지 73일간 진행한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최근 1주일(추석 연휴 직후) 전년 대비 입장객 약 70% 증가했다"며 "지난해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 중이었음에도 2020년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 비수기이던 가을, 이제 가장 인기 있는 계절
좀비로 무장한 호러 핼러윈은 롯데월드를 연중 내내 성수기로 바꿔 놓았다.
박미숙 롯데월드 마케팅부문장 상무는 "10월은 비수기였는데 2016년부터 핼러윈 축제를 시작하면서 성수기로 역전했다"며 "올해는 '해피 핼러윈'에 초점을 두고 호러(공포)와 큐티(귀여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엔 야외 파크 내 호러 연출 공간을 실내 어드벤처까지 확장하고 스토리와 연계한 신규 공연과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했다"며 "방문객들은 보다 몰입감 있게 핼러윈을 즐길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호러 핼러윈은 크게 야외 '호러존', 실내 '큐티존'으로 구분하는 데 지난해 좀비프리즌에서 탈출한 좀비들이 매직아일랜드를 점령하고 실내 어드벤처까지 공격한다는 이야기로 진행한다.
좀비들이 공격하는 모습은 '좀비어택'과 '통제구역A'에서 만나볼 수 있다. 화려한 단체 군무와 퍼포먼스가 인상적이다.
매일 오후 7시 30분 가든스테이지 위에서 펼쳐지는 '좀비어택'은 연출과 스토리의 호러 강도를 조절해 전 연령대가 즐길 수 있다.
오후 8시 15분에 진행하는 '통제구역A'는 좀비들을 바로 가까운 거리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공연 후 관객들과의 포토 타임도 이어진다. 통제구역A가 시작되기 10여 분 전부터 방송으로 "상당히 무섭다"는 주의 및 안내 방송이 나오기도 한다.
매직 아일랜드 곳곳에 붙어 있는 비상 연락망 포스터에 적힌 연락처로 전화를 걸면 방탈출 게임 '끝나지 않는 악몽'도 체험할 수 있다. 모바일 안내에 따라 매직아일랜드를 누비며 문제를 풀면 깜짝 선물도 받을 수 있다.
◇ 올해 꼭 체험해야 할 콘텐츠는?
야외 호러존에서 올해 새롭게 '좀비 서브웨이'를 선보인다. 대표적인 호러 콘텐츠인 '좀비프리즌'과 비교하면 난이도가 약간 낮은 수준이다.
좀비 서브웨이는 좀비아일랜드를 벗어나기 위해 마지막 탈출 수단인 지하철에 탑승한다는 이야기로 진행한다.
지하철이라는 폐쇄된 공간 속에서 좀비들에게 쫓기는 느낌을 더욱 실감 나게 재현하기 위해 실제 지하철을 재현한 세트 구성, 입체 음향, 조명 연출에 힘을 실었다.
올해도 '좀비프리즌'은 좀비들이 점령한 감옥에서 탈출하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인플루언서 '왓섭'이 프리퀄 스토리(사건에 앞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말해주는 이야기)를 구성했고, 국내 유명 영화 세트 제작사가 실감 나는 감옥 시설을 제작했다.
당장이라도 냄새가 날 것 같은 실감나는 감옥 시설을 제작해 섬뜩한 분위기를 제대로 연출했다. 두 체험 모두 소요 시간은 5~10분 남짓이다. 관람객과 좀비 간의 신체 접촉이 아예 되지 않기 때문에 체감상 공포감은 줄었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10월31일 핼러윈 당일에 추가할 새로운 콘텐츠를 기획 중"이라며 "당일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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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여행'만큼 설레는 단어도 드물다. 일상에서 열심히 일한 뒤, 국내 및 해외로 떠나는 여행은 준비할 때부터 흥을 돋운다. 코로나19로 이전과 상황이 많이 바뀌었지만, '여행은 곧 기쁨'이란 공식은 변하지 않았다. [여행 라이브]에서는 여행의 새 트렌드는 물론, 여행업계 핫이슈, 화제의 인물, 동정 등 다양한 소식을 '라이브'하게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