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호성 "올해 보급형 전기차 풀라인업 구축·PBV 신성장 동력 확보"
2025 CEO 주주서한…기아 14일 주총
2026년 SDV 공개·자율주행 내재화 개발 중 "패러다임 변화 주도"
- 이동희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기아(000270)가 올해 전기차(EV) 대중화 모델 풀라인업을 구축하고, 목적기반차량(PBV)과 픽업트럭을 처음 출시해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다. 이를 통해 연간 영업이익 12조4000억 원, 영업이익률 11% 등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은 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 기아 최고경영자(CEO) 주주서한'을 배포했다. 기아는 오는 14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먼저 송호성 사장은 "지난 5년간 글로벌 자동차 대중 브랜드 중 제품 부가가치 증가율 1위, 수익성 1위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면서 가성비 브랜드에서 품질과 디지털 경험에서 리딩 브랜드로 탈바꿈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송 사장은 올해도 지난해의 수익성 기조를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아는 지난해 매출 107조4000억 원을 올리며 사상 처음 매출 100조대를 달성했고, 영업이익과 이익률도 각각 12조7000억 원, 11.8%를 기록했다. 올해 판매 목표는 전년 대비 13만대 증가한 322만대다. 영업이익과 이익률은 각각 12조4000억 원, 11%로 전망했다.
기아는 올해 EV 대중화 풀라인업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지난해 출시한 EV3를 시작으로 EV4, EV5, EV2 등을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출시하기로 했다.
송 사장은 "대중화 모델 풀라인업은 내연기관 차량과 총소유비용(TCO) 측면에서 대등한 수준을 확보해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뛰어난 전기차 성능을 경험하도록 해 전기차 대중화를 본격적으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PBV와 픽업트럭 출시로 새로운 성장 동력도 확보할 계획이다. 오랜 기간 준비 끝에 올해 출시를 앞둔 PBV는 승용, 딜리버리, 판매, 레저 등 고객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올 라운드 플레이어로 꼽힌다. 또 타스만은 기아 최초의 픽업트럭으로 브랜드 혁신과 도전정신을 보여주는 사례다.
송 사장은 소프트웨어 중심 차(SDV) 전환과 미래 모빌리티 기술 확보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26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는 기아의 차세대 SDV는 전기전자 아키텍처와 차량 OS 기반 위에 자율주행, 커넥티비티를 결합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통합된 차량으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SDV 핵심 기능인 자율주행은 모셔널을 통해 내재화를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로보틱스 영역에서도 최선두 그룹에 포지셔닝돼 있다"며 "휴머노이드 영역은 2025년 중 실제 제조공정 투입 테스트가 가능한 수준의 기술 진보를 이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송 사장은 "고객가치 창출의 첫걸음이자 마지막은 품질"이라며 "앞으로도 기아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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