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청 야심작 韓 출시…에코백스 CEO "삼성·LG 경쟁 자신있다"
물걸레 자동세척·모서리 청소…해외 시장 중 한국 최초 출시
데이비드 첸 CEO, 해킹 문제에 "교훈 얻어…보안 많은 투자"
- 박주평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중국 로봇가전 기업 에코백스가 물걸레 자동 세척과 모서리 청소 등 최신 기술을 탑재한 로봇청소기 신제품 '디봇 X8 프로 옴니'를 해외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에 출시했다.
2년 만에 방한해 직접 제품과 브랜드를 소개한 데이비드 첸 에코백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올인원 로봇청소기' 시장에 진출한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와 경쟁에 대해 "새로운 에너지를 주고 고객 기반을 확장할 수 있어 반길 일"이라며 "에코백스는 10년간 획기적 설루션을 내놨고, 경쟁사 대비 업계 위상을 보더라도 자신 있다"고 말했다.
첸 CEO는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디봇 x8 프로 옴니는 누적 판매량이 21만대에 달하는 중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프리미엄 제품이다. 해외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에 출시하며 한국 시장에 대한 에코백스의 의지를 보여주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오즈모 롤러 자동세척 물걸레 기술이다. 바닥 물청소를 하는 롤러에 실시간으로 깨끗한 물을 공급해 자동세척하고, 스크래퍼로 오염된 물을 제거해 교차 오염을 방지한다. 또 △트루엣지 3D 엣지 센서 △적응형 롤러 △적응형 사이드 브러시를 탑재해 기존 제품의 가장자리와 모서리 청소 문제를 해결했다.
신제품에는 아이비(AIVI) 3D 3.0 옴니 어프로치 기능도 추가돼 물체 윤곽을 더 정확하게 인식하고, 장애물을 능동적으로 피한다.
또 △98㎜ 초슬림 디자인 △1만8000Pa 흡입력 △제로탱글 2.0 엉킴 방지 △63도 물걸레 열풍 건조 기능 △YIKO-GPT(이코-지피티)를 활용한 음성제어 등을 갖췄다. 신제품은 화이트 색상의 일반형 제품과 블랙 색상의 직배수 호환 제품 두 종류다.

첸 CEO는 이날 질의응답에서 미국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10% 관세 부과에 관한 질문에 "해외 사업이 전체 매출의 50%고, 미국·유럽·아시아가 균등한 비중"이라며 "교역상 문제가 발생해도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사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매일 바뀐다고 할 정도로 변화가 잦아 상황을 주시해야 한다"며 "저희는 가격이 아니라 혁신과 가치로 대결하기 때문에 알아봐 주는 소비자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첸 CEO는 취약점을 지적받은 보안 문제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미국에서 에코백스의 일부 제품이 해킹당해 청소 중 욕설을 하거나 반려견을 공격하는 일이 목격되어 논란이 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애석한 일이 있었지만 그를 통해 교훈을 얻었고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며 "암호화 관련 신기술도 신제품에 통합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문제는 모든 사물인터넷(IoT) 커넥티드 디바이스들이 가지고 있고, 집안을 돌아다니는 로봇청소기는 더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킨다"며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IoT 인증에 대해서도 얼마든지 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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