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결권자문 ISS "고려아연 집중투표제 반대…개혁 희석 우려"

이사회 규모 상한 설정엔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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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는 고려아연(010130) 경영진이 제안한 '이사 수 상한 설정' 안건에 찬성 권고했다. 최윤범 회장 측이 제안한 집중투표제 도입에 대해선 반대의 입장을 내놨다.

ISS는 10일 고려아연 임시주총 의안 분석 보고서를 통해 "MBK·영풍 측이 제안한 4명만 이사회 운영 개선과 감독 기능 강화에 적합하다"며 "16명으로 재구성된 이사회는 새로운 관점을 추가하고 강력한 논의를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23일 임시 주주총회에선 고려아연 경영진이 제안한 △집중투표제 △이사회의 이사 수의 19명 상한 △7명 신규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이 상정됐다. MBK·영풍 측은 신규 이사 14명 선임과 집행임원제 도입을 안건으로 올렸다.

ISS는 고려아연 측에서 제안한 집중투표제 도입을 위한 정관변경 안건에 대해선 반대했다. ISS는 "MBK·영풍이 추구하는 개혁을 희석하는 의도치 않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ISS는 집중투표제 도입이 가결되고 이사회 규모 제한 안건이 통과되 경우를 고려해 MBK·영풍 측이 제안한 이사 14명 가운데 4명이 이사회 운영 개선과 감독 기능 강화에 적합하다고 제시했다. 대상자는 손호상, 정창화, 김광일, 권광석 후보다.

ISS는 고려아연 이사회가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 7명에 대해서 전원 반대할 것을 권고했다. MBK·영풍은 "최 회장 측 이사진이 포함되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는 의미"라며 "MBK·영풍 측 후보가 이사회에 참여해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고 설명했다.

passionk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