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NOVA 이석우 부사장 "차세대 유니콘 줄줄이 나온다"[CES현장]

헬스케어 등 LG전자 본업과 다른 신사업 육성
만성환자 케어 설루션 '프라임포커스 핼스', 올해 시범사업 시작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장 이석우 부사장이 현지시간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유레카파크에 마련된 LG NOVA CES 전시부스에서 글로벌 스타트업들과의 협업 현황과 계획을 소개하고 있다(LG전자 제공). ⓒ News1 박주평 기자

(라스베이거스=뉴스1) 박주평 기자 = LG전자(066570)의 신사업을 육성하는 북미이노베이션센터(LG NOVA) 이석우 부사장은 7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25'에서 LG전자가 차세대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을 5년 안에 배출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부사장은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 호텔 유레카 파크에 조성된 LG NOVA 전시관에서 취재진을 만나 "지난해 LG NOVA에서 독립한 '프라임포커스 헬스'의 뒤를 이을 예비 글로벌 스타트업들이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며 "LG전자의 차세대 유니콘 사업은 여기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2020년 말 설립된 LG NOVA는 LG전자의 신사업 추진 조직으로 제조업 중심의 LG전자가 기존에 하지 않았던 인공지능(AI), 헬스테크 등 사업을 육성해 새로운 법인을 만들어 스핀아웃 시키는 역할을 한다.

LG NOVA는 지난해 5월 미국 현지에서 첫 독립법인 프라임포커스 헬스를 배출했다. LG NOVA의 신사업 인큐베이션 조직에서 출발한 이 기업은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의 조기 진단과 사후 관리·회복을 돕는 케어 설루션을 제공한다. 실시간 생체정보 모니터링을 통해 만성질환 위험을 식별해 예방할 수 있게 하고,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빠르게 치료를 유도하는 식이다.

이 부사장은 "비대면 진료로 생각하면 안 된다. 의사가 기존에 병원에서 환자를 볼 때보다 더 빠르고 쉽게 플랜을 만들어줄 수 있는 보조 역할을 한다"며 "웨스트버지니아주의 마셜 헬스케어 네트워크라는 파트너가 있어서 올해 시범사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셜 헬스 네트워크는 웨스트버지니아와 인근 오하이오주 남부·켄터키주 동부 등에 거주하는 약 150만 명을 대상으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 체인이다.

올해 CES에서 처음 공개되는 프로젝트 '릴리프 AI'도 LG NOVA가 준비 중인 차세대 스타트업이다. AI에 기반한 고급 진단 기술로 사용자의 정신건강을 모니터링하고 추적하는 플랫폼이다. 사용자의 기분과 생각을 기록·분석하는 AI 챗 저널링, 이에 따른 전문 치료사의 활동 추천 기능 등을 시연한다.

이 부사장은 "미국에서 정신과 의사들을 한 달에 한 번 정도 보게 되는데 한 달 동안 우울해도 의사를 만나지 못한다"며 "릴리프 AI는 환자들의 우울증 등을 모니터링해서 분석하고, 의사한테 제공한다. 위급하면 의사가 연락해서 악화하기 전에 증상을 줄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부터 정신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해주는 것에 대해 메디케어(미국 연방 건강보험)에서 보험회사들에 돈을 주기 시작한다"며 "의사를 안 찾던 사람들도 의사를 찾아가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부사장은 "매년 30개 정도 비즈니스를 만들고 그중 연간 2개 정도 스핀아웃할 것"이라며 "스타트업이 유니콘이 되기까지 평균 6년 정도 걸리는데, LG NOVA는 5년보다 빨리할 것이다. LG라는 배경이 있기 때문에 2~3년 잘 되면 M&A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