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차세대 PC용 GPU 공개…전작보다 가격 3분의 1 낮췄다

[CES 현장] 블랙웰 탑재 지포스 'RTX 50' 시리즈 선봬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1.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라스베이거스=뉴스1) 김재현 박주평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6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CES 2025' 기조연설에서 엔비디아의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지포스 'RTX 50' 시리즈를 공개했다. 지포스는 데스크톱·노트북 등 PC에 들어가는 GPU다.

RTX 50 시리즈는 엔비디아의 최신 인공지능(AI) 가속기 '블랙웰'을 탑재했다. AI 가속기는 AI 학습·추론에 필수적인 반도체 패키지로, 엔비디아의 GPU에 AI 메모리를 결합해 만든다. RTX 50 시리즈용 블랙웰에는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GDDR7이 들어갔다.

성능은 크게 향상됐다. 해당 시리즈 최고 사양인 RTX 5090은 920억개 트랜지스터를 탑재해 초당 3352조번의 AI 연산 능력을 갖춘 제품이다. 전작 최고 성능인 RTX 4090보다 최대 2배 이상 뛰어난 셈이다.

가격도 혁신적으로 낮췄다. RTX 4090은 1599달러였지만 같은 성능의 RTX 5070은 549달러로 책정돼 3분의 1 수준이다. RTX 5090도 1999달러로 전작과 큰 차이가 없다.

황 CEO는 "AI 덕분에 원가를 절감했다"고 했다. 관람객들은 환호성을 터트리고 손뼉을 쳤다.

RTX 5090과 RTX 5080을 탑재한 데스크톱은 이달 말 출시된다. RTX 5090, RTX 5080 및 RTX 5070 Ti 노트북은 오는 3월, RTX 5070 노트북은 4월 선보인다.

kjh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