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모두를 위한 AI"…더 넓고 깊어진 삼성·LG 'AI 세계관'(종합)

[CES 2025]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그리는 AI
개인에 딱 맞는 정보 제공…선박·차량으로 확대

삼성전자가 오는 10일까지(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5'에서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를 주제로 'Home AI'를 제안한다고 6일 밝혔다. 모델이 삼성전자 전시관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25.1.6/뉴스1

(라스베이거스=뉴스1) 김재현 박주평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한층 진화한 'AI(인공지능) 세계관'을 글로벌 최대 가전·IT 무대 'CES 2025'에서 선보인다. 두 국가대표가 내세운 '교집합'은 특화된 개인 맞춤형과 AI 경험의 확장이다.

삼성전자(005930)는 CES 2025 개막을 앞둔 5일(현지 시각)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를 주제로 '홈 AI'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홈 AI는 AI로 가전 등 집안 시스템을 편리하게 관리하고 효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돕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설루션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보여주기 위해 행사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참가 기업 중 가장 넓은 3368㎡(약 1019평) 전시관을 마련했다.

전시관에서는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와 보안 설루션 녹스 등이 집약된 홈 AI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홈 AI를 적용해 에너지·시간 절약, 건강 관리, 패밀리 케어, 예술 경험 제공 등 다양한 가족 구성원의 요구를 반영한 △효율적인 집 △건강을 챙겨주는 집 △사랑하는 가족들을 돌볼 수 있는 집 △생산성을 높여주는 집 △새로운 경험을 보여주는 집 등 5가지 유형을 제시했다.

집뿐만 아니다. 삼성전자의 연결 경험이 비즈니스·차량·선박 등으로 확장돼 가는 것도 보여준다.

비즈니스 분야는 삼성전자의 기업형 설루션 '스마트싱스 프로'를 통해 구현한다. 예컨대 오피스 이용자는 안면인식 출입 인증 및 예약, 초대 등의 고도화된 디지털 경험을 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와 연동해 차량 탑승 전에 스마트싱스를 통해 차량 상태를 확인하고 원격으로 차량을 제어할 수 있다. 최근 삼성중공업에서 개발 중인 '자율 항해 선박'(Shift-Auto)에도 스마트싱스를 적용해 선박까지 영역을 넓혔다.

LG전자가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 참가해 고객의 공감지능(인공지능·AI) 경험을 집뿐 아니라 모빌리티 등 다양한 공간으로 연결∙확장한 미래 일상을 제시한다고 6일 밝혔다. 관람객이 AI로 외국어 교통 표지판을 실시간으로 번역해주고, 운전자의 시선과 표정을 분석해 졸음, 실시간 심박수, 안전벨트 착용 여부 등 안전 정보를 알려주는 ‘인캐빈 센싱(In-cabin sensing, 운전자 및 차량 내부 공간 감지)’ 솔루션을 경험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2025.1.6/뉴스1

2044㎡(약 618평)에 달하는 전시관을 꾸린 LG전자(066570)도 LG표 스마트홈인 'AI 홈'을 선보인다. LG전자의 AI 홈 존에서는 생성형 AI를 탑재한 'LG 씽큐 온', 온디바이스 AI 기반의 콘셉트 제품 등 다양한 AI 홈 허브가 집안 곳곳에 설치된 센서로 고객의 말과 행동, 주변 환경을 감지하고 연결된 IoT 기기를 최적의 상태로 제어하는 보여준다.

이를테면 잠을 자는 사용자의 심박수와 호흡 등을 분석해 냉수보다 온수를 제안하거나 집 안 온도와 습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식이다.

보안도 강화했다. 사용자의 동의를 받아 수집된 데이터는 LG전자의 독자 보안 시스템 'LG 실드'를 통해 안전하게 보호한다.

AI 경험의 확장도 시도했다. 특히 모빌리티에 집중한 LG전자는 해당 공간에 대한 미래 설루션을 제시했다.

차량 '인캐빈 센싱'이 대표적이다. 주변 사물·사람·신호 등을 빠르고 정확하게 인식하는 '비전 AI' 기술과 카메라·센서로 수집한 차량 내 정보로 주행 중 외국어 교통 표지판을 실시간 번역하거나 운전자 졸음 감지 및 실시간 심박수 측정 등으로 교통사고 예방에 도움을 주는 기술이다.

AI 홈을 차량으로 옮긴 이동식 맞춤 공간 'MX 플랫폼'도 주목된다. MX플랫폼은 차량 내부 공간을 고객 생활양식에 맞춘 AI 가전과 IoT 기기로 조합해 만들 수 있는 이동식 맞춤 공간을 말한다.

kjh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