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바꾸는 AI"…3년 연속 찾은 최태원의 AI 비전[CES 2025]

SK하이닉스 등 4개사 참가…반도체·AI DC·AI비서 등 기술·서비스 선봬
최태원 회장 등 SK 경영진 총출동…글로벌 AI 파트너십 강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 마련된 SK그룹 전시관 전경. 사진은 21개 대형 LED 화면을 통해 SK의 AI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한 '혁신의 문'.(SK그룹 제공) ⓒ News1 최동현 기자

(라스베이거스=뉴스1) 최동현 기자 = SK그룹은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인공지능(AI) 혁신 기술을 선보이고, 글로벌 AI 선도 기업들과의 파트너십 강화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SK그룹 산하 SK하이닉스(000660), SK텔레콤(017670)(SKT), SKC(011790), SK엔무브 4개 계열사는 CES 기간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에 '혁신적인 AI 기술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든다'는 주제로 590평 규모 공동 전시관을 운영한다.

3년 연속 CES를 찾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SK그룹 오너가 3세인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총출동해 국내·외 주요 부스를 둘러보며 첨단 AI 기술 트렌드를 점검하고,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SK그룹은 지속가능한 미래와 인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AI 청사진'을 제시한다.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꾸려진 부스 투어를 통해 반도체부터 에너지, 데이터센터 구축 및 서비스까지 AI 전반을 아우르는 SK의 기술력과 미래 비전을 선사한다는 포부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11월 열린 SK AI 서밋 2024에서 "SK와 파트너들의 다양한 설루션을 묶어 AI 보틀넥(병목)을 해결하고, 좀 더 좋은 AI가 우리 생활에 빨리 올 수 있도록 글로벌 AI 혁신을 가속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SK그룹 제공) 2024.11.27/뉴스1

SK 전시관은 △AI 데이터센터(AI DC) △AI 서비스 △AI 에코시스템 세 구역으로 꾸려졌다. 부스 입구에는 21개 대형 LED 화면을 통해 SK의 AI 기술과 서비스를 한눈에 보여주는 '혁신의 문'이 세워졌다.

문을 통과하면 'AI DC' 테마 공간이 나타난다. 중앙의 6m 높이 LED 기둥이 AI DC의 4개 설루션(에너지·AI·운영·보안)을 시각적으로 연출한다. 데이터센터를 구성하는 에너지 설루션과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중심의 반도체, 클라우드 서비스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현존 D램 최고층의 HBM3E 16단 샘플과 업계 최고 용량인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D5-P5336' 122테라바이트(TB) 제품도 공개된다. SK하이닉스는 차세대 모델인 CXL 및 PIM, 이를 모듈화한 CMM(CXL Memory Module)-Ax, AiMX도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

'꿈의 기판'으로 불리는 차세대 반도체 소재인 유리기판도 볼거리다. SKC의 자회사 앱솔릭스가 개발한 유리기판은 기존 실리콘 인터포저 방식의 기판 대비 속도는 40% 빠르고 전력 소비량과 패키지 두께, 생산기간은 절반 이상 줄일 수 있어 반도체 공정의 '게임체인저'로 꼽힌다.

'AI 서비스' 테마 구역에선 SKT가 올해 북미 시장을 타깃으로 출시 예정인 글로벌 퍼스널 AI 에이전트(GPAA) '에스터'(Aster)의 현장 시연과 구체적인 서비스 계획이 발표된다. 에스터는 단순 검색이나 질의응답을 넘어, 사용자 요청을 인식하고 스스로 목표를 세워 작업을 수행하는 차세대 AI 비서다.

마지막 'AI 에코시스템'에선 SK그룹의 AI 생태계 구축 파트너사 5곳(가우스랩스, 람다, 앤트로픽, 퍼플렉시티, 펭귄솔루션스)의 AI 설루션과 서비스들을 볼 수 있다.

SK그룹은 "이번 CES 전시를 통해 AI 기술이 일상 속으로 들어와 전방위적으로 활용되는 모습과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했다"며 "AI 혁신을 위해서는 다양한 플레이어들과의 협력이 필수적인 만큼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들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