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작년 723만대 판매…올해 738만대 목표(종합)

현대차 1.8% 감소·기아 0.1% 증가…국내보다 해외 선전
기아는 창사 이래 최대 판매…"美생산·HEV 판매 확대"

기아는 21일(현지시간) 미국 LA 컨벤션 센터에서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개막한 '2024 LA 오토쇼'에 참가했다고 22일 밝혔다. 기아 부스에 전시된 북미 사양의 '더 뉴 스포티지'. (기아 제공) 2024.11.22/뉴스1

(서울=뉴스1) 이동희 김성식 기자 = 현대차·기아가 지난해 전 세계 시장에서 723만대를 판매하며 2년 연속 700만대 판매 고지에 올랐다. 올해 하이브리드차(HEV)와 보급형 전기차(EV) 등 확대와 미국 현지 생산 체제 강화 등으로 연간 738만대 이상을 판매, 역대 최고 실적을 쓰겠다는 목표다.

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각각 414만1791대, 308만9457대를 판매해 합산 723만1248대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연간 판매 실적 730만4246대보다 1% 감소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현대차는 1.8% 감소했고, 기아는 0.1% 증가했다. 기아는 지난해 1962년 창사 이래 역대 최고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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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기아 모두 내수보다는 해외에서 실적이 나았다.

지난해 국내 판매는 현대차 70만5010대, 기아 54만2146대 등 총 124만7156대로 1년 전 132만7903대보다 6.1% 감소했다. 고금리 등으로 내수 경기가 악화한 여파로 풀이된다.

해외 판매는 현대차 343만6781대·기아 254만7311대로 총 598만4092대를 기록, 2023년 597만6379대 대비 0.1% 소폭 증가했다. 유럽 등에서 부진했지만, 북미와 인도 등 주요 시장에서 역대 최고 실적을 쓴 결과다.

현대자동차가 6일 프리미엄 플래그십 대형 SUV ‘디 올 뉴 팰리세이드(The all-new PALISADE)의 디자인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 (현대차 제공) 2024.12.6/뉴스1

현대차·기아는 올해 판매 목표를 738만6200대로 잡았다. 업체별로 현대차는 417만대, 기아는 321만6200대다.

현대차는 미국 시장 판매 호조를 이어갈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매크로 불확실성 확대 전망에 따라 선제적으로 리스크 대응 역량을 높이고 동시에 현지 판매·생산 체계를 강화할 것"이라며 "차세대 하이브리드(HEV) 및 전기차 신차 출시 등으로 글로벌 고객이 믿고 선택할 수 있는 톱 티어 브랜드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보급형 전기차 라인업 확대와 목적기반차량(PBV) 및 전략 차종 출시로 역대급 실적을 지속하겠다는 목표다. 기아 관계자는 "지난해 유연한 사업 운영과 EV3, K4 등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로 역대 최대 연간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며 "올해도 판매 성장세를 지속하고 전동화 선도 브랜드 위상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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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현대차·기아를 포함한 국내 5개 완성차의 합산 판매량은 794만7170대를 기록, 전년 대비 0.6% 감소했다.

중견 3사 업체별 판매량은 △한국GM 49만9559대 △KG모빌리티 10만9424대 △르노코리아 10만6939대 등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한국GM과 르노코리아는 각각 6.7%, 2.6% 증가했고 KG모빌리티는 5.7% 감소했다. 국내 판매는 11만1686대로 전년 대비 10% 감소했고, 수출은 7.1% 증가한 60만4236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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