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지원팀 급파…1조5000억 항공보험 사고수습에 투입"

사고 수습책 관련 2차 브리핑…"유가족 지원 모자람 없게 할 것"
탑승자 가족 체류 지원…해외 출국자 및 출국 예정 탑승객 보상

29일 오전 9시 3분께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181명이 탑승한 여객기가 추락해 소방대원들이 사고 수습 작업을 하고 있다. 2024.12.29/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제주항공이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추락사고와 관련해 탑승자 가족 지원을 위한 260명의 직원을 급파했다. 약 1조 5000억 원 규모의 항공보험을 활용해 사고 수습에 부족함이 없게 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은 29일 오후 6시쯤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여객기 추락사고 2차 브리핑에서 "260명의 탑승자 가족 지원팀이 오후 5시 전후로 도착했고, 사고 조사를 위한 조사팀이 별도로 파견돼 국토교통부의 조사를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사고 발생 후 5시간이 지난 오후 2시 2분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는 "빠른 사고 수습과 탑승자 가족 지원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정부와 함께 사고원인 규명 최선을 다할 것이고, 다시 한번 사고로 인해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고 사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송 본부장은 "탑승자 가족 지원을 위해 광주와 목포, 무안 등지에 객실을 확보해 사고 현장에 오는 가족들 지원할 예정"이라며 "무안공항을 통해 해외로 출국한 분들은 인천 또는 부산으로의 귀국을 지원하고 이후에 출국 예정이 있던 분들은 원하는 수준의 방법으로 여정 변경 혹은 일정 취소 형태의 도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해당 사고기는 총 10억 3651만 달러의 항공보험에 가입돼 있으며, 배상책임 담보의 보상한도는 10억 달러(약 1조 4720억원)다.

송 본부장은 "부상 치료나 희생자 보상을 보험사와 협의해 모자람 없게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며 "현장사고 수습이 우선이고 지자체와 시신 안치라든지 협의가 진행되는걸로 안다. 장례 절차 등 사고 수습은 가급적 신속하게 진행하고 상황을 설명하겠다"고 했다.

향후 탑승객 및 직원들이 심리적 불안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에는 "모든 비행편 하나하나마다 안전하게 사전에 준비하고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며 "구성원들의 심리상태도 굉장히 중요한 관리 요소고 놓치지 않고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사고 원인과 관련해서는 "항공기 정비이력과 정보는 이미 국토부에 제출돼 있고 자료 바탕으로 사고 규명에 활용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수습과 원인 규명이 진행돼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답변이 제한적인 점 양해를 구한다"고 말을 아꼈다.

앞으로 제주항공은 정례적으로 브리핑을 개최해 진행 상황을 설명하겠다는 계획이다.

rma1921k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