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무안공항 취항 21일째 참사…베이징부터 동남아 오가(종합)
베이징에서 제주 거쳐 무안발 국제선 투입
- 금준혁 기자, 박주평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박주평 기자 =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사고가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는 최근 베이징부터 방콕까지 운항하는 국제선 스케줄에 투입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민간 항로추적업체 플라이트레이더(FR)24에 따르면 사고기인 B737-800(HL8088)은 최근 제주 및 무안발 항공편에 투입됐다.
항공기술정보시스템 기준 HL8088이 등록된 정치장은 제주국제공항으로 △제주~베이징 △무안~방콕 △무안~나가사키 △무안~타이베이 △무안~코타키나발루 노선을 운항했다.
운항 기록을 보면 베이징에서 제주를 거쳐 무안으로 도착한다. 이후 오전에 나가사키, 오후에 타이베이를 오간 후 방콕 혹은 코타키나발루를 늦은 저녁에 다녀오는 스케줄이다.
이중 방콕과 코타키나발루는 주로 4시간에서 5시간 정도의 중거리 노선이다. B737-800의 항속시간은 6시간 13분, 항속거리는 5167㎞가 최대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무안~방콕 노선은 12월 8일부터 주 4회 일정으로 운항을 재개했다. 방콕을 오가는 제주항공 항공편은 21일밖에 되지 않았다. 진에어와 제주항공이 이달 취항하며 17년 만에 무안공항에서 매일 국제선이 운항됐다.
한편 HL8088은 2009년에 제작돼 2017년 제주항공에 등록됐으며 기령은 15년 정도다. 통상적으로 국토교통부에서는 기령이 20년 이상 된 항공기를 경년기로 보고 있다.
제주항공은 여객기와 화물기를 합해 총 41대의 B737을 단일 기단으로 운용하고 있다. B737-800은 중단거리에서 주로 쓰이는 협동체(단일 통로)로, 국내에서만 101대가 운항 중일 정도로 보편적으로 쓰이는 기종이다.
국내에서 해당 기종을 쓰는 항공사는 티웨이항공(27대), 진에어(19대), 이스타항공(10대), 대한항공(2대) 등이다.
이날 오전 9시 3분쯤 무안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HL8088은 활주로를 넘어 공항 내 담벼락을 들이받아 폭발했다. 탑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181명이 탑승해 있었고 태국인 2명을 제외한 모두가 한국인이다.
소방당국은 구조자 2명을 제외한 모든 탑승객이 숨진 것으로 보고 구조작업을 수색작업으로 전환했다.
rma1921k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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