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에 기름 붓는 고환율…휘발유값 11주 연속 상승
12월 4주 평균가 휘발유 1662.2원, 경유 1507.2원
- 박종홍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11주 연속 상승했다. 최근 고환율을 감안하면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당분간 계속해서 오를 전망이다.
2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2월 넷째 주 기준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리터(L) 당 1662.2원으로 전주 대비 9.0원 상승했다. 경유 판매가격은 1507.2원으로 9.7원 올랐다. 휘발유와 경유 모두 11주 연속 상승세다.
상표별 평균 판매가는 휘발유 기준 알뜰주유소가 1635.4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SK에너지 주유소가 1671.4원으로 가장 비쌌다. 경유는 알뜰주유소 평균 가격이 1478.4원으로 가장 낮았고, SK에너지 주유소가 1516.5원으로 가장 높았다.
12월 셋째 주 기준 정유사 휘발유 공급 가격은 전주 대비 28.3원 상승한 1614.6원, 경유는 24.7원 오른 1454.3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석유제품 가격의 선행 지표인 국제 유가는 이번 주 휘발유·경유 기준 소폭 하락했다. 다만 환율이 상승세에 있고 그간 원화로 환산한 국제 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했던 점을 감안하면 국내 주유소 기름값은 당분간 오름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이번 주 배럴 당 국제유가(두바이유)는 73.7달러로 전주 대비 0.4달러 상승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92RON)은 0.9달러 하락한 80.7달러, 국제 경유(황함량 0.001%) 가격은 0.5달러 떨어진 89.4달러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 휘발유 가격은 원화를 기준으로 이번 주 보합세이지만 지난 주까진 상승세였기 때문에 다음 주 국내 휘발유 가격도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경유 역시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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