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인프라코어, 군산에 방산·발전용 엔진공장 건설…1170억 투입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HD현대인프라코어(042670)는 26일 전북특별자치도·군산시·한국산업단지공단과 '엔진 및 배터리팩 제조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전북도청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김관영 전북도지사,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승현 HD현대인프라코어 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HD현대인프라코어는 군산 사업장 내에 약 1만 9000평(6만 2700㎡)의 부지에 1168억 원을 투자해 2027년 말까지 방산 및 초대형 발전용 엔진 생산공장과 배터리 패키징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전북도와 군산시 등 관계 당국은 원활한 공장 구축을 위한 건축 지원과 지역 투자 보조금 등의 행정적 지원에 협력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HD현대인프라코어가 HD현대에 편입된 이후 최대 규모의 시설 투자다. 새 군산 공장은 전차용 방산 엔진을 연간 120대, 최대 3메가와트(㎿)급 초대형 발전용 엔진을 연간 1250대, 전기 버스 약 3000대에 탑재할 수 있는 880메가와트시(㎿h) 규모의 배터리팩 생산이 가능하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이르면 2026년 하반기부터 K2 전차용 방산 엔진, 초대형 발전기용 엔진, 상용차 및 산업용 배터리팩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이곳에서 폴란드·튀르키예 수출용 전차 엔진과 추가적인 방산 엔진 수주 물량에 대응할 계획이다. 기존 인천 공장에서 생산하던 중소형 엔진과 군산에서 생산할 초대형 엔진으로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도 추진한다.

오승현 HD현대인프라코어 사장은 "이번 투자는 엔진사업부의 수익 구조를 다각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이번 투자로 향후 10년간 누적 4조 5000억 원 이상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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