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산림청, 수리온 헬기 2대 추가주문…KAI "수출길 넓힌다"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한국항공우주산업(KAI)(047810)은 지난 23일 조달청과 해경 헬기 1대, 산림청 헬기 1대를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해경 헬기는 국산 헬기인 수리온 기종으로 최첨단 탐색레이더(AESA)를 장착해 해상표적탐지 임무가 가능하다. 전기광학 적외선 카메라, 제빙∙방빙장치, 호이스트, 탐조등을 장착해 수색구조용으로 쓰인다.

산림 헬기는 대형 산불진화 임무 성능 향상을 위해 신규 개발 중인 FT3000(담수능력 2.5톤 이상) 물탱크를 적용하고 야간투시장치 기능을 강화했다. 공중지휘성능과 산불진화, 산악구조, 화물공수, 방제 등 산림 4대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에 계약한 헬기는 36개월 제작 기간을 거쳐 2027년 12월 각 기관에 납품할 예정이다. 현재 해경과 산림청은 각각 9대, 4대의 수리온 헬기를 도입·운용 중이다.

육군 기동헬기로 개발한 수리온은 지난 10년간 260여대의 군·관용 헬기로 운용돼 우수한 비행 성능과 임무 능력을 입증했다. 의무후송헬기,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등 군 파생형 헬기 개발을 완료했고, 상륙공격헬기와 소해헬기 등 특수 임무용 헬기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정부 기관 헬기는 120여대로 이 가운데 국산 헬기는 28% 수준이다. 국산 헬기는 향후 러시아 카모프 헬기를 대체해 국내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예정이다.

수리온은 해외 시장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어 K-방산 수출의 차세대 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두바이 에어쇼에서 해외 첫 시험비행을 마쳤고 지난 22일 이라크와 2대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수출 물꼬를 텄다.

KAI 강구영 사장은 "군용 및 관용의 파생형헬기 개발 사업으로 수리온은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옵션 장비를 갖추게 됐다"며 "앞으로도 KAI는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수리온 및 LAH 등 회전익 분야의 국·내외 모든 고객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yagoojo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