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진·우오현 내달 미국행…'트럼프 취임식' 재계 리스트는(종합)
'미국통' 류진 풍산 회장 겸 한경협 회장, 취임식 초청장 받아
우오현 SM 회장도 협회 추천받아…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트럼프 첫 면담
- 최동현 기자, 김종윤 기자, 서미선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김종윤 서미선 기자 = 류진 풍산(103140)그룹 회장 겸 한국경제인협회장과 우오현 SM그룹 회장이 다음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전망이다.
한경협은 내년 1월20일로 예정된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고 참석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국내 재계 인사 중 트럼프 취임식 초청장을 받은 사실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류 회장은 대표적인 '미국통'으로 재계뿐 아니라 공화당과 민주당 등 미국 정계 핵심 인사들과 두루 인연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일가와는 부친인 류찬우 풍산그룹 선대회장 시절부터 대를 이어 막역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류 회장은 '아버지 부시'(조지 H W 부시)를 "아빠"라고 부를 정도로 친분이 깊다고 한다. 류 회장은 지난 2018년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의 부인이자 조지 W 부시의 모친인 바버라 부시 여사의 장례식에도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류진 회장은 그동안 미국 정·재계에 탄탄한 인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에도 한미 양국 간 가교 역할을 잘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오현 SM(041510)그룹 회장도 다음달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 산업계에 따르면 우 회장은 한미동맹친선협회 고문 자격으로 협회 추천을 받았다. 통상 추천을 받으면 초청자 명단에 포함되는 것이 관례다.
정용진 신세계(004170)그룹 회장이 초청장을 받을지도 관심사다. 정 회장은 트럼프 2기 집권을 앞두고 현지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직접 만난 최초의 재계 인사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아들인 트럼프 주니어 초청으로 지난 16일부터 트럼프 자택인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를 방문,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22일 인천국제공항 귀국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취임식 참석 여부를 묻는 말에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dongchoi89@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