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한화에어로, 수출형 잠수함 연료전지 공동개발 착수

국방기술진흥연구소 주관사업 수주

한화오션이 건조한 장보고-III 잠수함(한화오션 제공)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한화오션(042660)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주관하는 '수출형 3000톤급 KSS-Ⅲ 차세대 질소혼합형 장수명 PEMFC 모듈 탑재 연료전지체계 개조개발' 과제를 수주했다고 20일 밝혔다. 수출형 잠수함용 연료전지 개발에 나선다는 것이다.

PEMFC는 수소와 산소의 화학 반응을 이용해 전기를 생성하는 방식의 고분자 전해질 막 연료전지로, 신속한 시작 시간, 낮은 작동 온도, 높은 전력 밀도, 환경 친화성 등이 장점이다.

이번 과제는 국내 최초로 잠수함을 수출한 경험이 있는 한화오션이 주관하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8년까지 수출 잠수함용 연료전지체계의 핵심 구성 요소를 확보할 계획이다.

잠수함이 장시간 잠항하기 위해선 외부 공기 공급 없이도 추진할 수 있는 에너지원이 필요해 공기불요추진체계(AIPS)가 사용된다. 특히 연료전지를 활용한 AIPS는 2주 이상의 잠항을 가능하게 하며 다른 기술에 비해 효율성이 높고 소음과 진동이 작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용, 민수 선박 및 군용 무인잠수정 연료전지시스템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수출형 잠수함용 연료전지 모듈을 개발하고 원천 기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경쟁사들보다 우수한 성능의 연료전지체계를 개발하고 이를 수출형 잠수함에 적용해 글로벌 잠수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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