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OLED 제조 공정에 AI 도입…연간 2000억 절감
- 박주평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LG디스플레이(034220)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공지능(AI) 생산 체계'를 자체적으로 개발해 도입했다고 18일 밝혔다.
AI 생산 체계는 AI가 OLED 공정 제조 데이터 전수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분석하는 시스템이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제조 공정에 필요한 도메인 지식(특정 분야의 전문 지식)을 AI에 학습시켰다. 이를 활용하면 OLED 제조 공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수많은 이상 원인의 경우의 수를 자동 분석하고 설루션까지 도출할 수 있다.
140개 이상의 공정을 거쳐 생산되는 OLED는 제품에 이상이 발견되어도 그 원인을 특정하기 어려웠지만 AI 생산 체계로 더 신속하고 정확하게 원인을 규명할 수 있게 됐다.
품질 이상의 원인을 분석하고 개선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도 평균 3주에서 2일로 단축됐다. AI가 예측한 최상의 품질 조건에 부합하도록 즉시 전 제품의 공정을 제어할 수 있고, 전체 생산 제품 대상 품질 검사도 병행해 이상 여부 확인과 원인 파악이 실시간으로 가능하다.
또 AI가 실시간 수집한 데이터를 분류하고 분석해 담당 부서에 매일 아침 메일로 자동 발송하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AI가 데이터 분석 과정에서 이상을 발견한 경우, 자동으로 원인 장비의 작동을 보류하는 프로세스도 만들었다.
LG디스플레이는 AI 도입으로 연간 2000억 원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AI와 빅데이터의 적용되면 엔지니어들은 그간 데이터 수집이나 분석에 소비하던 시간을 줄이고, 설루션 도출과 개선 방안 적용 등 고밀도·고부가가치 업무에 더 집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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