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의 그룹外 투자 '이차전지' 집중됐다…3년반새 4.7조 출자

리더스인덱스, 매출 상위 500대 기업의 타 법인 출자 현황 조사
콘텐츠·엔터테인먼트에도 2조 쏟아…블록체인·핀테크 투자는 줄여

25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이차전지 소재·부품·장비전 '케이배터리 쇼 2024'에 2차전지 대응상품이 전시되어 있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2024.9.2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최근 3년 반 동안 국내 대기업이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외부 기업에 지분 투자를 가장 많이 업종은 이차전지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매출 기준 상위 500대 기업 중 상반기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54개 사의 2021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타 법인(종속기업 및 그룹 계열사 투자 제외) 출자 현황 조사 결과를 17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해당 기간 대기업의 타 법인 지분출자 금액(최초 취득가 기준)은 12조8212억 원으로 집계됐다.

대기업이 가장 매력을 느낀 업종은 이차전지였다. 3년 6개월간 총 4조7018억 원이 투입됐다. 이는 대기업 타 법인 전체 투자 금액의 36.7%에 이른다.

이어 △콘텐츠 및 엔터테인먼트(1조9769억 원) △바이오 신약 개발(1조5918억 원) △친환경에너지(1조527억 원) △AI·빅데이터(8176억 원) 순이다.

반대로 투자를 가장 많이 줄인 업종은 블록체인 및 핀테크였다. 2021년 157억 원에서 지난해 106억 원으로 감소했고, 올 상반기도 31억 원에 불과하다. 플랫폼 및 애플리케이션 업종에도 2021년 2153억 원을 투자했으나 지난해 1951억 원, 올 상반기 480억 원으로 감소세다.

올해 대기업 투자 비중이 가장 많이 늘어난 업종은 로봇 및 드론이다. 올 상반기에만 1033억 원이 투입됐다. 2021년에는 144억 원, 지난해에는 1010억 원이었다.

kjh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