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올인원 니켈 제련소, '복수 원료 동시 제련' 공정 개선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고려아연 제공) ⓒ News1 최동현 기자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고려아연 제공) ⓒ News1 최동현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고려아연(010130)은 이차전지소재 자회사 켐코가 건설 중인 '올인원 니켈 제련소'의 니켈 제련 원료를 탄력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공정을 업그레이드했다고 16일 밝혔다.

고려아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착공한 올인원 니켈 제련소는 니켈 함유량에 관계없이 정광, 블랙매스 등 다양한 원료에서 총 4만3600톤의 이차전지용 니켈을 생산하도록 설계했다.

기존 설계는 투입하는 원료 중 니켈 중간재인 매트와 MHP(혼합물)를 각기 다른 공정을 통해 2만 톤씩 처리했는데, 니켈 매트를 1만~3만 톤, MHP를 1만~3만 톤 사이에서 탄력적으로 투입할 수 있도록 공정을 개선했다.

통상 니켈 광산에서 채굴한 원광석을 건식 제련법으로 중간재를 만들면 니켈 매트, 습식으로 만들면 MHP가 된다. 두 중간재를 다시 이차전지용 니켈로 정련하려면 서로 다른 공정이 필요한데, 이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게 기술력을 고도화했다.

회사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약 6개월 정도 완공 시점을 늦추는 대신 공정을 보완했다"며 "켐코의 올인원 제련소는 니켈 매트와 MHP 두 가지 모두를 사용하는 것을 넘어서 원료의 비율까지 탄력적으로 조율할 수 있는 최초의 제련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동성이 심한 니켈 원료 시장에서 원료의 비율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은 획기적인 발전"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이차전지 생태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