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기술지도사회, '희망리턴패키지' 사업 성공사례 발표

소상공인들 경영개선, 재창업으로 위기 극복

멕시카고 타코23 제공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희망리턴패키지 사업화 서울지역 주관기관인 '한국경영기술지도사회'는 올해 사업화 지원을 통해 성과를 낸 3개 사의 우수사례를 16일 발표했다.

희망리턴패키지는 경영 위기에 처했거나 폐업한 소상공인에게 경영개선과 재창업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발표한 사례 중 마포구 상수동에 소재한 '멕시카고 타코23'과 송파구 위례지구의 '다온정샤부손칼국수'는 각각 폐업 후 재창업 과정에서 희망리턴패키지를 잘 활용해 단기간 내에 '각지에서 찾아오는 줄 서는 맛집'으로 자리매김하게 된 사례로 손꼽혔다.

이재성 대표는 지난 2019년 '청춘집'이라는 고깃집을 차렸으나 코로나 사태 여파 등으로 월매출이 300만 원 수준에 그치면서 문을 닫은 뒤 1년가량 고민하다가 희망리턴패키지를 활용해 멕시카고 타코23을 열었다. 이후 마케팅 지원을 통해 상수동 맛집으로 알려지며 재창업 두 달 만에 월매출을 단숨에 3000만 원 규모로 늘렸다.

멕시카고 타코23 이재성 대표는 "희망리턴패키지 지원은 단순한 자금지원이 아니라 상권을 고려한 아이템 선정, 가게의 콘셉트, 레시피의 매뉴얼화와 인플루언서 마케팅 등 전문 컨설팅을 다각도로 지원해 재기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고, 이를 통해 골목 안쪽 2층에 있는 불리한 입지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자리 잡아 2호, 3호점 오픈을 꿈꿀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다온정샤브손칼국수 제공

다온정샤브칼국수는 작년 위례지구에서 피자와 수제 감자튀김을 판매하는 매장을 열었으나 개점 이후 반짝했던 매출이 절반으로 줄면서 적자가 깊어지던 중 희망리턴패키지 지원을 통해 지난 8월 한식으로 업종을 바꾸어 큰 성과를 내고 있다. 업종변환 전 피자 가게의 매출은 월 700만 원 수준이었으나 다온정샤부칼국수로 재창업한 이후 월 3000만 원까지 늘었다.

다온정샤브칼국수 최지유 대표는 "희망리턴패키지 지원사업을 활용해 완도식 샤브 칼국수 콘셉트를 개발하고 가게 인테리어와 시설을 갖추면서 홍보 이미지와 동영상을 제작해 온라인 홍보에 적극 나선 것이 큰 도움이 됐다. 한여름에도 빈자리가 없을 만큼 손님이 많았는데, 날이 추워지면서 매장 크기의 한계를 극복하고 매출을 늘리는 방안도 멘토와 함께 풀어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기농 혼합 잡곡, 생강청 등의 건강식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업체인 '직송'은 희망리턴패키지 경영개선 지원을 활용해 장기화한 매출 부진을 타개한 사례다. 이 회사는 지원금을 활용한 신제품 개발, 온라인 판로 확대 등에 집중해 월 4000만 원 수준이었던 매출을 1억 3000만 원까지 늘렸다.

직송 김진곤 대표는 "상품 특성상 마진율이 높지 않아 매출 감소는 경영 위기로 이어지는 특성이 있다"며 "경영 멘토의 조언에 따라 식품 성분 검사를 거쳐 영양표시를 함으로써 소비자 신뢰를 높였고 이베이, 아마존 등 해외 오픈마켓을 통한 판매에도 나서게 돼 수출업체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영기술지도사회는 올해 서울지역에서 173개 소상공인의 사업화를 지원했으며, 전국적으로는 17개 주관기관이 약 1700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평균 1500만 원의 사업비를 지원했다. 중기부는 소상공인의 재기 지원을 위해 올해 1513억 원이던 희망리턴패키지 지원 예산을 내년 2450억 원으로 늘리고 재기 지원 소상공인의 수도 2750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j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