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품은 조원태 일성…"잘했던 것 더 잘 하는 게 책무"

대한항공·아시아나 등 11개 그룹사에 담화…지난 13일엔 인수 후 첫 비공개 현장 방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14일 인천 영종도 운북지구에서 열린 대한항공 신 엔진정비공장 기공식에서 기념사하고 있다. 2024.3.14/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16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가장 잘해왔던 것을 한층 더 잘 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고 했다.

이날 조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마무리 후 첫 담화문에서 "통합 항공사 출범까지 남은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며 "잠깐 각자 회사로 있겠지만 이미 두 회사는 하나와 마찬가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회장의 담화는 기존 한진그룹 소속인 △대한항공(003490) △한진칼(180640) △진에어(272450) △한국공항(005430) △한진전보통신과 새롭게 편입된 △아시아나항공(020560) △에어부산(298690) △에어서울 △아시아나아디티 △아시아나세이버 △아시아나에어포트 등 11개 그룹사에 배포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2일 대한항공의 공식 자회사가 됐다. 앞으로 2년간 자회사 체제로 운영된 후 최종적으로 합병할 예정이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이제 한진그룹이라는 지붕 아래 진정한 한 가족이 됐다"며 "달리 살아온 시간만큼, 서로 맞춰 가기 위해서는 함께 노력하고 극복해야 할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에서 주목하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네트워크 캐리어가 되기 때문에 안전과 서비스 등 모든 업무 절차 전반이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지 돌아볼 시점"이라며 "특히 안전이 항공사의 근간이라는 것은 불변의 가치"라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때론 호된 질책도 겸허히 받아들일 용기가 필요하다"면서도 "대한민국 항공산업을 나란히 이끌며 오랜 시간동안 축적된 전문성과 노하우, 최고 수준의 능력을 믿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조 회장은 지난 13일 오후 1시쯤 인천국제공항 아시아나항공 현장 부서를 찾았다. 대한항공은 "합병 마무리 및 자회사로 편입됨에 따라 안전과 서비스를 일선에서 담당하는 현장 부서를 비공식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rma1921k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