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국내선 '넓은 일반석' 유료화 없던 일로…공지 당일 철회(종합)
'사실상 요금 인상' 비판에…"과도한 우려 있어 철회한다"
- 김성식 기자, 이동희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이동희 기자 = 대한항공(003490)이 오는 13일부터 출발하는 국내선 항공편에서 공간이 넓은 일반석(엑스트라 레그룸)을 추가 요금을 받고 배정하기로 했다가 '사실상 요금 인상 아니냐'는 비판이 일자 공지 당일 이를 철회했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대한항공은 국내선 일반석 좌석 일부를 유료로 배정하는 정책에 대해 "포괄적 서비스 개선 차원에서 시행하려고 했지만, 과도한 우려가 있어 이를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대한항공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국내선 일반석에서도 엑스트라 레그룸과 전방 선호 좌석을 대상으로 추가 요금을 받고 배정하겠다고 공지했다. 엑스트라 레그룸은 비상구 또는 각 구역 맨 앞에 있어 공간이 넓고, 전방 선호 좌석은 비행기에서 내릴 때 먼저 내릴 수 있어 승객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좌석별 추가 요금은 엑스트라 레그룸 1만 5000원, 전방 선호 좌석 1만 원으로 책정됐다. 해당 좌석 구매 탑승객은 위탁 수하물 우선 처리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었다. 2021년 1월부로 국제선에 적용된 정책으로 4년 만에 국내선으로 확대 도입되는 방안이 검토됐지만, 현재는 대한항공 홈페이지 공지에서 삭제된 상태다.
일각에서 제기된 요금 인상 우려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앞좌석 선호 승객에게 구매 기회를 제공하고, 우선 탑승·수하물 우선 수취 혜택 등 서비스 제고 차원에서 시행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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