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만난 경총 "반도체 보조금·주52시간 완화 검토해달라"

민주당 민생현안 긴급 간담회 참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제단체 긴급 간담회에서 손경식 경총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 등 경제단체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4.12.1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1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을 만나 "반도체 같은 첨단전략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보조금 지원, 근로시간 규제 완화 같은 입법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민생현안 긴급 간담회'에서 "기업 활동을 위축시킬 우려가 있는 상법 개정이나 법정 정년 연장 같은 사안들은 보다 신중하게 검토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민주당에서 이재명 대표와 진성준 정책위의장, 김민석 최고위원, 이언주 최고위원 등이, 경제계에서는 손 회장을 비롯해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 윤학수 전문건설협회장, 이정한 여성경제인협회장,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 윤미옥 여성벤처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손 회장은 "올해 우리 경제는 소비 침체가 연중 지속되고 주요국 수요 부진 같은 대외 리스크 확대로 최근 수출까지 증가세가 둔화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업종별로도 반도체, 철강, 석유화학 등 많은 업종이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중국의 추격 등으로 경쟁력을 잃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최근 커지고 있는 정치적 불확실성은 기업 경영 활동을 위축시키고 경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어 매우 우려스럽다"며 "이런 때일수록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위기 극복과 사회 안정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손 회장은 "이재명 대표가 최근 경제 문제 해결을 위한 '여·야·정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제안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 사회에 불안감이 더 확산하지 않고 기업이 안정적으로 투자와 경영활동에 임할 수 있도록 국회가 더욱 적극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영계는 앞으로도 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출, 그리고 산업 현장의 노사관계 안정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다.

kjh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