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 효성화학 특수가스 인수…"NF3 세계 2위로"(종합)

인수금액 9200억…완료시 삼불화질소 연산 1만1500톤

효서울 마포구 공덕동 효성그룹 본사 모습. 2024.6.1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효성티앤씨(298020)가 효성화학(298000) 특수가스사업부를 인수하기로 했다. 효성그룹 내 특수가스 사업 노선 정리가 공식화한 것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업계에 따르면 효성티앤씨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효성화학의 특수가스사업부문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효성티앤씨는 지난 11월 중순 효성화학으로부터 인수의향질의서를 받고 사업성을 검토해 왔다.

인수가는 외부기관 평가를 통해 9200억 원으로 책정됐으며 효성티앤씨는 매출채권 등의 유동자산을 활용해 자금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 쓰이는 삼불화질소(NF3)를 생산하는 부문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양사는 다음달 23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양수·양도 안건에 대한 특별 결의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반대하는 주주는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매수 예정 가격은 효성화학 3만 8061원, 효성티앤씨 22만 6713원이다.

주총을 통해 인수 안건이 확정되면 효성티앤씨는 자회사 가칭 효성네오켐을 설립해 이르면 다음달 말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효성화학은 재무 안정성을, 효성티앤씨는 미래 성장동력을 각각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양사는 기대하고 있다. 효성화학은 앞서 사업부 매각을 위해 외부 우선협상대상자와 협상을 진행해왔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이를 철회한 바 있다.

효성티앤씨는 자사의 NF3 사업부(연산 3500톤)와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연산 8000톤)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인수 완료시 연산 1만 1500톤으로 현재 NF3 생산능력 글로벌 1위 SK스페셜티(연산 1만 3000톤)에 이어 2위 사업자로 발돋움하게 된다.

효성티앤씨는 이번 인수를 통해 △반도체 시장의 업사이클 전환 및 성장에 따른 수익 확대 기대 △효성티앤씨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시너지 효과 창출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경영 환경 리스크 분산 등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문 양수를 통해 당사가 기존에 영위하고 있는 NF3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신 성장동력을 확보해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자 한다"며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1096pag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