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 인수 결정…"시너지 창출"

인수금액 9200억…완료시 삼불화질소 생산 세계 2위로 올라서

서울 마포구 공덕동 효성그룹 본사 모습. 2024.6.1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효성티앤씨(298020)가 효성화학(298000) 특수가스사업부를 인수하기로 했다. 효성그룹 내 특수가스 사업 노선 정리가 공식화한 것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효성티앤씨와 효성화학은 이날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를 각각 양수·양도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는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제조공정에서 이물질을 세척하는 데 쓰이는 삼불화질소(NF3)를 생산하고 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매각을 타진, 앞서 사모펀드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나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지난달 선정을 철회했다.

효성화학의 용연·옥산공장 생산시설을 포함한 특수가스 제조 및 판매업이 양수·양도 대상이다. 매각 금액은 9200억 원으로, 1380억 원의 계약금은 오는 19일, 잔금 7820억 원은 양수 기준일인 다음달 31일 지급한다.

양사는 다음달 23일 주주총회를 열어 양수·양도 안건에 대한 특별 결의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반대하는 주주는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매수 예정 가격은 효성화학 3만 8061원, 효성티앤씨 22만 6713원이다.

효성티앤씨도 NF3을 생산하고 있으며,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 인수가 마무리되면 세계 1위 SK스페셜티에 이어 세계 2위 사업자로 올라선다.

효성티앤씨는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문 양수를 통해 당사가 기존에 영위하고 있는 NF3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신 성장동력을 확보해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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