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반도체황산 탄소발자국 인증…아연·은·동 이어 추가

김기준 고려아연 지속가능경영본부장(오른쪽)과 탐 컴버러지 카본트러스트 인증본부 이사가 탄소발자국 인증서 수여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고려아연 제공)
김기준 고려아연 지속가능경영본부장(오른쪽)과 탐 컴버러지 카본트러스트 인증본부 이사가 탄소발자국 인증서 수여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고려아연 제공)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고려아연(010130)은 영국의 글로벌 기후변화 전문기관인 카본 트러스트(Carbon Trust)로부터 생산제품 중 하나인 반도체황산에 대한 탄소발자국(PCF) 인증을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아연, 은, 동 제품에 대한 전 과정 평가(LCA)를 위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탄소발자국 산정을 완료 및 인증을 취득한 데 이어 올해에는 인증 범위를 반도체황산에 대한 인증을 추가했다.

반도체황산은 반도체 생산과정에서 웨이퍼 표면에 있는 불순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는 핵심 소재다. 불순물은 반도체의 수율과 직결되기 때문에 반도체 전 공정에서 세정공정이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다.

고려아연의 반도체황산 생산 규모는 지난해 기준 연간 총 24만 톤 수준으로, 국내 반도체황산 공급 물량의 약 65%를 점유 중이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큰 규모이다. 생산 물량의 98%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공급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탄소 발자국 인증을 바탕으로 친환경 원료 도입, 공급망 관리로 업스트림(Upstream) 배출량 개선, 에너지 절감을 위한 공정 혁신 등 다양한 활동과 함께 탄소배출 저감 방안을 위한 기술개발을 실시할 계획이다.

고려아연 김기준 부사장은 "글로벌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지속 가능한 경영을 실현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탄소 감축 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