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C레벨' 경영체제로…신규임원 33명 발탁 '세대교체'
2025년 조직 개편 및 임원 인사 단행
메모리 개발총괄에 안현 사장 승진 임명…'HBM 성과' 신규 임원 다수 발탁
- 김재현 기자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SK하이닉스(000660)가 'C레벨' 중심 경영에 나선다. 신규 임원 33명을 발탁해 세대교체도 했다.
SK하이닉스는 5일 2025년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조직 개편의 핵심은 C레벨 중심 경영 체제 도입이다. 핵심 기능별로 책임과 권한을 부여해 신속한 의사결정을 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개편에 따라 사업 부문은 △AI 인프라(CMO, Chief Marketing Officer) △미래기술연구원(CTO, Chief Technology Officer) △개발총괄(CDO, Chief Development Officer) △양산총괄(CPO, Chief Production Officer) △코퍼러트 센터(Corporate Center) 등 5개 조직으로 나눴다.
개발총괄이 신설됐다. D램과 낸드플래시, 설루션 등 모든 메모리 제품의 개발 역량을 결집하기 위한 조직이다. 회사 측은 해당 조직이 차세대 인공지능(AI) 메모리 등 미래 제품 개발을 위한 전사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수장으로는 안현 N-S Committee 담당이 사장으로 승진해 선임됐다. 안 사장은 미래기술연구원과 경영전략, 설루션 개발 등 핵심 보직을 거쳤다. 올해 주주총회에서는 사내이사에 선임돼 회사의 기술과 전략 관련 주요 의사결정에도 참여했다.
양산총괄도 신규 조직이다. 메모리 전(前)공정과 후(後)공정의 양산을 총괄한다. 공정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향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포함해 국내외에 건설할 팹(Fab)의 생산기술 고도화를 통합적 관점에서 주도할 예정이다.
대외협력과 글로벌 업무 관련 조직은 강화해 외교통상 전문가를 다수 배치했다. 세계 주요국의 반도체 정책과 급변하는 지정학 이슈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SK하이닉스는 "르네상스 원년으로 삼았던 올해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차세대 AI 반도체 등 미래 기술과 시장을 지속 선도하기 위한 '강한 One Team(원팀)' 체제 구축에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임원 인사를 통해서는 새 얼굴 33명을 발탁했다. 젊고 유능한 새로운 시각으로 고객 요구와 기술 트렌드에 부합한 미래 성장을 준비할 수 있도록 과감한 세대교체를 단행한 것이다.
신규 임원의 70%는 차세대 반도체 개발과 기술 분야에서 선임했다. 또 HBM(고대역폭메모리), D램 등 주요 제품 경쟁력 강화에 탁월한 성과를 낸 조직에서 다수의 신규 임원을 발탁해 성과 기반 인사 기조도 명확히 했다.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은 "회사 구성원들이 하나가 되어 노력한 결과 올해 HBM, eSSD(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등 AI 메모리 분야에서의 기술 경쟁력을 확고히 했다"며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지만 경영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는 만큼 이번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통해 기존 사업과 미래 성장 기반을 리밸런싱해 AI 메모리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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