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 HVDC 변환용 변압기 사업 수주…5610억 규모

500kV 동해안-수도권 HVDC 1단계 사업 이어 2단계도 수주
수도권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 안정 추진…총 40대 공급 예정

LS일렉트릭의 HVDC CTR 초고압 시험 모습(LS일렉트릭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LS일렉트릭(010120)이 500kV 동해안-수도권 초고압직류송전(HVDC) 1단계에 이어 2단계 사업에도 초고압 변환용 변압기(CTR)를 공급한다.

LS일렉트릭은 한국전력공사가 발주한 '500kV 동해안-동서울 HVDC 변환설비 건설사업'과 관련해 사업 주관기업인 카페스(KAPES)에 HVDC CTR 40대를 5610억 원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LS일렉트릭은 동해안-수도권 HVDC 사업 중 1단계인 동해안-신가평 구간 변환용 변압기 24대를 수주한 데 이어 2단계 사업에서도 전량 수주에 성공했다.

500kV 동해안~수도권 HVDC 건설사업은 국내 최대 전력 인프라 사업으로 동해안 지역 대규모 발전제약을 해소하고 수도권 반도체 클러스터(용인, 이천, 평택)에 대한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추진되고 있다.

CTR은 교류 전압을 승압·강압하는 기존 전력용 변압기(TR)와 달리 교류를 직류로 변환하는 전력전자 장치와 연결해 전력을 전달하는 특수 변압기다. 교류를 직류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조파, 직류 스트레스가 전력계통과 설비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고도의 절연설계, 냉각기술이 필요하다.

LS일렉트릭은 전력계통 연계에 필수적인 배전망 구축에서도 국내 최고의 설루션을 보유한 만큼 후속 배전계통 프로젝트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LS일렉트릭은 미국 GE와 기술 제휴를 통해 HVDC 변환용 변압기 DC 절연 해석, 설계, 생산 기술을 확보하며 북당진~고덕 HVDC 건설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국내 기업 최초로 HVDC 변환용 변압기 생산·납품 실적을 보유했다.

지난 2013년 한전과 GE(당시 알스톰)가 HVDC 기술협력을 위한 조인트벤처 카페스를 설립한 당시 핵심 기술 이전 사업자로 선정된 이후 GE와 사업 협력을 확대해 왔다. 지난 1월에는 GE 베르노바와 글로벌 시장 동반 대응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해 미국, 유럽의 송배전, 신재생에너지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부산사업장 변압기 생산동을 증설해 글로벌 HVDC 변환용 변압기 제조, 시험 관련 설비를 확대함으로써 향후 글로벌 HVDC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HVDC 시장은 글로벌 에너지 전환과 유럽의 에너지 안보 시급성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