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기름값 7주째 올랐다…"당분간 휘발유 오름세 지속"
11월 넷째 주 평균가 휘발유 1638원…경유 1476원
- 최동현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7주 연속 상승했다. 유류세 환원분의 시장 반영이 끝나고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도 추가 연장되면서 가격 변동성이 다소 안정화됐지만 국제유가의 흐름상 당분간 오름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3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1월 넷째 주 기준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리터(L) 당 1638.3원으로 전주 대비 4.3원 상승했다. 경유 판매 가격은 L당 1475.8원으로 8.1원 올랐다.
상표별 평균 판매가는 휘발유 기준 알뜰주유소가 1609.9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SK에너지 주유소가 1647.8원으로 가장 비쌌다. 경유는 알뜰주유소 평균 가격이 1447.0원으로 가장 낮았고, SK에너지 주유소가 1485.6원으로 가장 높았다.
11월 셋째 주 기준 정유사 휘발유 공급 가격은 전주 대비 3.4원 하락한 1555.3원, 경유는 1.5원 떨어진 1425.4원으로 집계됐다.
주유소 기름값은 다음달 중순까지 휘발유를 중심으로 인상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당초 유류세 인하율 축소에 따른 가격 상승이 둔화됐고, 정부가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를 내년 2월까지 연장해 이르면 이번주부터 가격이 하락 전환할 것이란 게 시장 관측이었다.
다만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최근 3주간 상승세를 보여 국내 가격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통상 국제 유가는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기름값에 반영된다.
이번 주 배럴당 국제유가(두바이유)는72.5달러로 전주 대비 변동이 없었다. 국제 휘발유 가격(92RON)은 전주 대비 1.5달러 오른 80.5달러, 국제 경유(황함량 0.001%) 가격은 0.8달러 내린 88.8달러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 유가가 이달 중하순까지 계속 상승해 국내 가격도 12월 2주차까지는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제 경유보단 휘발유 가격의 상승 폭이 비교적 크기 때문에 국내 시장 가격도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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