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출범, 우리 국민에 물었더니…"대미무역·반도체·전기차 우려"
- 장도민 기자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우리 국민 1859명에게 트럼프 2기 미국 대통령 출범에 대해 질문한 결과 '우리 무역과 산업에 대한 걱정'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응답자 80% 이상이 트럼프 당선으로 인해 새롭게 재편될 상황에 대해 우려한다는 답변을 내놨다.
설문 플랫폼 크라토스는 '트럼프 당선으로 가장 걱정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모바일 설문을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응답자의1859명중 50.8%가 '대미무역'관계에 대한 우려가 가장 높다고 답했고 37.2%는 '한국의 반도체와 전기차 산업'에 대해 걱정된다는 답변을 했다. 응답자의 7.6%는 '금리 환율 변동성'에 대한 우려를 선택했고 4.4%는 관심이 없거나 기타 의견으로 나타났다.
대미무역과 산업적 측면에서의 리스크는 실제하는 것으로 보인다. 국책 연구기관 중 하나인 산업연구원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 대한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은 수준이지만, 최근 3년 우리나라에 대한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 증가율은 연평균 27.5% 수준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이를 개선하기 위한 통상 압력이 강해질 수 있다고 봤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지난달 31일 트럼프가 당선되어 보편 관세(10~20%) 정책이 현실화되면 한국 수출이 최대 448억달러(약 63조 원)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품목 1위와 2위가 자동차와 반도체이기 때문에 자국의 무역수지 개선을 위한 관세 강화 가능성에 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전기차와 반도체 세액공제 등 보조금 축소와 폐지를 저울질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각 기업들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반면 트럼프 당선인의 견제 대상은 어디까지나 한국이 아닌 중국이며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집권 초기 친기업 정책을 펴며 각종 규제를 완화하는 과정에서 한국 기업도 새로운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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