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아트코리아랩 페스티벌 성료…예술산업 가능성·미래 개문

문화체육관광부와 (재)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최한 '2024 아트코리아랩 페스티벌' 피칭 어워즈에서 아트코리아랩 대학연계 아트&테크 창업 활성화 지원사업에 참여한 예비창업팀이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있다. / 사진=(재)예술경영지원센터 제공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최한 '2024 아트코리아랩 페스티벌'이 지난 23일 막을 내렸다. 지난 19일부터 5일간 종로구 율곡로 소재 아트코리아랩(Arts Korea Lab)과 도화서길 디파이브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융합예술 창·제작자, 예술기업 종사자, 연구자, 학생 등 1500여 명이 참석했다.

'미래풍경'(FUTURESCAPE)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시시각각 새로운 형태로 변모하는 예술 생태계의 모습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했다. 'AI와 사운드' 'AI 휴머니티' 등 인공지능이 가져올 예술의 변화와 가능성을 탐구하는 컨퍼런스와 예술가와 기업이 함께하는 릴레이 피칭, 융합예술 창·제작 실험 사례 공유, 창업 아이디어 발표 등 미래 예술산업의 다양한 면모를 조명했다.

특히 22일 컨퍼런스에서는 최근 인공지능(AI)와 인간의 상호작용에 대한 높아진 사회적 관심 속에서 예술이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펼쳐졌다. 'AI 휴머니티'를 주제로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주재하에, 튀르키예의 페르디 알리치(Ferdi Alici) 아우치(Ouchhh) 디렉터, 독일의 모츠(Mots, 다니엘라 네도베스쿠 및 옥타비안 모트), 박승순 뉴튠 대표, 이수진 세종대 인공지능 데이터사이언스학과 교수 등 국내외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석하여 큰 관심을 모았다.

아우치의 페르디 알리치 디렉터는 "예술과 기술의 만남은 단순한 융합을 넘어 데이터를 그림처럼, 알고리즘을 붓처럼 활용해 인류의 새로운 소통 방식을 창조한다"며 "이는 마치 선사시대 동굴벽화처럼 현재의 경험을 미래와 공유하는 매개체가 된다"고 말했다.

한편 예비 창업팀 대상의 '피칭 어워즈' 행사도 진행됐다. '아트코리아랩 대학 연계 아트&테크 창업 활성화 지원'과 '다학제 연구 소모임'에서 발굴된 프로젝트를 공유하고 우수 프로젝트팀을 선정, 차기 년도 아트코리아랩 공유오피스 단기 입주와 맞춤형 예술 비즈니스 성장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여기에는 한성대학교의 ㈜위메이크북, 성결대학교의 마이(Ma:i)팀과, DCV & ART 랩, Visual Generative AI & Art Impact 랩이 선정의 영예를 누리게 됐다.

이 밖에도 아트코리아랩 입주·멤버십 기업, 오픈이노베이션 지원 기업 등이 참여한 '오픈 스튜디오' '토크쇼' 등을 통해 예술과 기술이 융합되는 산업적 단면과 관련 종사자들의 경험담을 공유하였다. 또한 키네틱, 인공지능, 기후 위기 등 융합예술의 다양한 주제와 접근 방식을 경험할 수 있는 참여형 '워크숍'과 '네트워킹' 프로그램 등을 통해 예술과 이종 분야의 새로운 협업 기회를 모색하고 지속 가능한 커뮤니티 형성의 토대를 마련했다.

김장호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는 "예술-기술 융합의 새로운 미래를 탐색한 이번 행사는 예술의 산업적 가능성의 타진과 창의적 도약 기회를 동시에 제공했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은 것 같다"며 "앞으로도 아트코리아랩은 예술과 기술이 만나 혁신적인 가치를 창출하고 예술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실험과 도전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j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