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현 대표이사, 삼성 메모리사업 지휘…부회장 3인 유임(상보)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전영현 DS부문장, 메모리사업부장 겸임
파운드리사업부장엔 한진만 사장 발탁…한종희·정현호 부회장 재신임

31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삼성 깃발과 태극기가 펄럭이고 있다. /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김재현 한재준 기자 = 삼성전자(005930) 반도체 수장인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이 메모리사업부장과 삼성종합기술원(SAIT) 원장을 겸임한다.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에는 한진만 DS부문 미주총괄 부사장이 승진 발탁됐다. 가전·스마트폰 사령탑인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 겸 생활가전(DA)사업부장은 품질혁신위원장도 함께 맡는다.

삼성전자는 27일 2025년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사장 승진 2명, 위촉 업무 변경 7명 등이다.

최대 관심사는 위기론이 불거진 DS 부문 핵심 사업부장 인사였다. 반도체 호황에도 실적이 부진해 대대적 쇄신이 예고됐기 때문이다.

이번 인사의 핵심은 전 부회장이다. 삼성전자는 전 부회장을 대표이사에 내정하고 메모리사업부와 SAIT도 맡겼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인공지능(AI) 반도체 경쟁에서 뒤처지자 근원적 기술 회복 특명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또 다른 DS 부문 핵심인 파운드리사업부 수장도 교체했다. 삼성전자는 한진만 삼성전자 DS부문 미주총괄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파운드리사업부장으로 앉혔다.

반도체 경영 전략과 파운드리 경쟁력 강화도 노렸다. 김용관 사업지원TF 부사장은 DS 부문에 신설된 경영전략담당 사장으로 승진 발탁됐다. 남석우 DS 부문 제조&기술 담당 사장은 파운드리사업부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게 됐다.

부회장 3인 체제는 유지된다. 삼성전자 투톱인 한종희 부회장은 유임과 함께 신설된 품질혁신위원장도 담당한다. 정현호 사업지원TF장(부회장)도 재신임받았다.

일부 사장은 위촉 업무가 바뀐다. 삼성전자 첫 여성 사장인 이영희 DX부문 글로벌마케팅실장 겸 글로벌브랜드센터장은 DX 부문 브랜드전략위원 사장을 맡는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사장이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으로, 박학규 DX 부문 경영지원실장(사장)이 사업지원TF 담당으로 각각 자리를 옮긴다.

삼성전자는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환경 극복과 새로운 도약을 위해 메모리사업부를 대표이사 직할 체제로 전환하고 파운드리사업 수장을 교체했다"며 "글로벌 리더십과 우수한 경영역량이 입증된 시니어 사장들에게도 브랜드·소비자경험 혁신 등의 도전과제를 부여해 회사의 중장기 가치 제고에 주력하게 했다"고 밝혔다.

kjh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