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첫 車반도체 국제안전표준 인증…설계·개발 경쟁력 확대

MCU로 국제표준 인증…AVN 모니터링·차량 내 통신 제어 역할

LG전자가 차량용 반도체 제품을 자체 개발하고, 독일 TUV 라인란드로부터 국제 안전표준 인증을 획득했다. 사진은 김진경 LG전자 CTO부문 SoC센터장(왼쪽)이 프랭크 주트너 TUV 라인란드 코리아 대표.(LG전자 제공)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LG전자(066570)가 자체 개발 차량용 반도체 제품으로 국제 안전 표준 인증을 획득했다. 인공지능(AI) 가전과 스마트 TV에 이어 모빌리티 영역에서도 시스템반도체 개발 역량을 인정받은 만큼 AI 반도체 설계·개발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최근 독일 시험·인증 전문기관 티유브이(TUV) 라인란드로부터 차량용 고성능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에 대한 'ISO 26262' 인증을 획득했다고 27일 밝혔다.

ISO 26262 인증은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제정한 자동차 기능 안전 국제표준규격이다. ISO는 차량 탑재 전기·전자 장치의 시스템 오류로 인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기능 안전과 신뢰성을 엄격하게 검증해 인증을 부여한다.

LG전자는 앞서 차량용 반도체 개발 프로세스에 대한 ISO 26262 인증을 획득한 바 있으며, 이에 따라 개발한 차량용 고성능 MCU도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차량용 고성능 MCU는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첫 차량용 반도체 제품이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에 적용돼 AVN(Audio·Video·Navigation) 시스템을 모니터링하고 차량 내 통신을 안정적으로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프랭크 주트너 TUV 라인란드 코리아 대표는 "LG전자는 성공적으로 구축한 차량용 반도체 개발 프로세스를 통해 엄격히 검증된 글로벌 스탠다드 반도체 칩을 확보했다"며 "이를 통해 차량용 반도체 영역에서 더욱 확대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으로 바뀌는 모빌리티 시장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차량용 반도체 개발 역량을 지속해서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고도화해 복잡하고 정교한 요구사항을 필요로 하는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kjh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