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축소·젊은 리더 약진…"대기업 인사 키워드는 'SHIFT KEY'"

유니코써치, 대기업 인사 키워드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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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는 내년 초까지 단행될 2025년 대기업 임원 인사 키워드를 '시프트 키'(SHIFT KEY)'로 요약했다고 27일 밝혔다.

시프트 키는 △임원 축소 등 조직 슬림화(Slim) △고위층 임원 교체 등을 통한 변화 모색(High-level Change) △국제 이슈에 발 빠르게 대응할 만한 인재 부각(International-Issue) △여성 임원 증가(Female) △미래 먹거리 이끌 기술 인재 전면 배치(Tech) △변화에 유연하고 민첩하게 대응할 전략형 인재 중용(Kick-turn) △환경·사회·지배구조 등 ESG 관련 임원 강화(ESG) △1980년대생 등 젊은 인재 다수 발탁(Young) 등을 각각 의미한다.

주요 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승진 규모를 줄이고 있다. 최근 LG그룹 임원 인사에서도 신규 임원 수는 전년 대비 약 10% 줄었다. 의사 결정 속도를 높이고 대외 환경에 빠르게 대응하는 등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해석된다. 이번 인사에서 이런 경향이 두드러질 경우 내년도 100대 기업 임원은 올해보다 평균 3~4% 줄어든 7100~7200명대로 예상된다.

기업을 이끌 고위 임원의 거취에도 이목이 쏠린다. 유니코써치에 따르면 4대 그룹 계열사 중 내년 상반기 임기 만료를 앞둔 사내이사는 219명이며 대표이사급만 99명에 이른다. 특히 4대 그룹 중 임기 만료 고위 임원이 가장 많은 SK그룹(98명)과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삼성그룹(39명)의 인사가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국제 정세에 발 빠르게 대응할 인사도 대거 발탁될 가능성이 크다. 여성 임원 증가 추세는 이번 인사에서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기업 경쟁력을 책임질 기술·엔지니어 출신은 올해도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

전략통 인재 발탁도 주목된다. 사업 흐름과 분위기를 바꿀 역량을 갖춘 컨설팅 전문가들이 전면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ESG 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관련 인재가 등용되고 1980년대생 등 젊은 오너 3·4세의 리더십 강화도 올해의 핵심 인사 키워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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